50. drug on variant (7)

「에 ? 뭐야 ? 이거 어떻게 해야해 ?」

 

 

처음 본 표시에 유이가 당황해한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과 대전이 시작되는거야 갑자기 이기진 못할 테니 연습 삼아 즐기면 돼」

 

「응, 알았어 !」

 

 

 

기운차게 대전을 시작한 유이였지만 결과는 참패

격투 게임은 지면서 강해지는 거니까 어쩔 수 없지

 

 

 

「과연 ...... CPU와 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 ...... 기술과 시스템 특성을 ......

무엇보다 상대방의 버릇을 파악해 ......」

 

 

 

뒤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화면을 응시하고 중얼거리고 있는 유이의 팔을 잡고 끌고 자리를 떴다

그대로 사람이 적은 쪽으로 데리고 간다

 

 

 

「공격하는 것이 유리 하지만 가드와 반격도 중요 ...... ? 기술에 따라서 경직과 틈도 다르고

리치도 맞을 때까지의 시간도 …… 낼 수 있는 손이 많은, 리턴이 다른 가위바위보네 ......」

 

 

 

무심코 손을 잡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떼고 있는 동안에도 유이의 분석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

 

 

 

「카즈, 저 게임에 대해 알고 있는걸 전부 알려줘, 나 이기고 싶어」

 

 

 

똑바로 응시하는 유이를 마주보고 끄덕였다

사실 지기 싫어하는 노력가

이것도 유이의 수많은 매력 중 하나다

 

 

 

「원수를 갚아줄까 ?」 라는 말은 쏙 들어갔다

 

「저쪽에 비어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연습하자」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가게 끝에는 대전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기가 있었다

두 대가 앞뒤로 연결된 대전대와 달리 한 개의 게임기에 두 세트의 레버와 버튼이 달려 있다

우리들은 거기에 나란히 앉았다

자연스레 어깨가 맞닿는 거리가 된다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유이에게 전수했다

요즘은 최고 실력자라도 모를 정보도 포함해서다

미래의 격투 게임 동영상으로 얻은 지식을 총동원한다

 

 

유이는 가르친 것을 순식간에 이해하고 나를 연습 상대로 실천해 나간다

두 시간이나 지나자 CPU로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강해졌다

여기까지 되려면 몇 주부터 몇 개월은 필요할 텐데 ......

머리 회전이 빠르고 발리언트와의 전투에서 동체 시력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것도 원인일 것이다

 

 

 

「아까 그 사람, 아직 있으려나 ?」

 

 

 

느낌이 왔을거다

유이는 대전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 있네, 가죠 카즈」

 

 

 

가죽 재킷 남자의 대전을 몇 번 보더니 유이는 이윽고 게임기 앞에 앉아 동전을 투입했다

나는 그 뒤에서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팔짱을 끼며 견학이다

완전히 후방 남자 친구스럽다

 

 

동아리나 퇴근길 직장인이 모이면서 가게 안이 가장 붐비는 시간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성 플레이어가 적은 격투 게임에 있어서

 

특출난 미소녀가 대전한다면 상당한 구경꾼이 모여 있다

유이의 외모에 끌린 무리들의 시선이 반

 

나머지 반은 여자가 이길 수 있겠느냐며 비웃음의 시선이 반이다

 

 

상대 남자는 반대편에서 몸을 내밀어 이쪽을 보더니 바보취급 하듯 코웃음 쳤다

 

 

그리고 시작된 대전은 간신히 유이의 승리였다

오늘 처음으로 격투 게임을 접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움직임이다

아직 실수가 많지만 그건 상대방도 마찬가지

프로 게이머 시합이 아니니까 당연할 것이다

이 시절에는 프로 게이머 같은 직업이 생길 줄 상상도 못했지 ......

 

 

 

「이겼어」

 

 

 

뒤돌아본 유이와 작게 하이파이브

그 모습에 주위의 살기가 높아진다

 

 

그리고 화면에는 곧바로 도전자 등장 문자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아주 잘 안다

 

 

그 후

 

검정 가죽 재킷의 남자는 10연패 했다

 

 

 

「젠장 ! ! !」

 

 

 

남자는 게임기 걷어차고 이쪽을 휙 노려보더니 가게를 나갔다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하지만 출입 금지될거다

 

 

남자가 사라진 자리에 차례차례 도전자가 앉는다

이 게임센터의 패자로 불리는 단골이 나타날 때까지 30연승을 넘겼다

 

 

 

「격투 게임은 즐겁네 !」

 

 

 

마지막에 져서 조금 억울해 하면서도 유이는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이렇게나 이기면 즐겁기야 하겠지

나도 30연승 같은 건 해본 적 없다 ......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음에 시험해 보자

 

 

 

「이야, 너 강하네 다음에 또 하자」

 

「또 올거지 ?」

 

「이 게임 센터 치안 좋으니까 자주 와」

 

 

 

대전 전에 쏠렸던 유이를 비웃던 시선은 이미 전무하다

강한 자가 정의라는 격투 게임 게이머의 기질은 좋아한다

 

 

 

「미안해요 가끔 밖에 못 와요」

 

 

 

유이는 몰려드는 남자들을 쉭 피하더니 나를 사람 무리 밖으로 끌어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