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내 의매가 싸워나갈 필요는 없다 (13)
「빨랐군, 좀 더 조심스레 올거라 생각했다만」
수장은 강화 아크릴로 만든 방호벽 너머에 있었다
발리언트를 가뒀던 것보다 훨씬 견고하다
신사때와 비슷한 방어결계가 부여되어 있다
인간은 간섭 불가능,까지는 아니지만 나라도 깨는 데, 보통이라면 몇 분 걸린다
발리언트에게 시켰을 것이다
정말 뻔뻔하네 이녀석들
그래도 수장의 얼굴에서 초조함이 엿보인다
역시 내 예상은 옳았다
「시간을 벌고 싶었겠지 ? 네 능력은 대단하지만 결점 투성이다
발동시, 상대에게 인식시키고 싶은 내용을 선언할 것, 가능한건 모습을 감추는 것 뿐
덤으로 마력적 데미지를 입으면 해제된다 인가
아니면 내 불길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 후 도망간 설명이 안 되니까」
수장이 사용한 술법의 마력 잔재를 해석했지만 틀림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계할 수단은 있다
나는 말하면서도 검에 마력을 모으고 있었다
일격에 방어 결계를 갈라, 수장을 전투 불능으로 만든다
「싸우는 와중에 그만큼 분석하다니 ...... 상상 이상으로 익숙하군」
「이런 지하에서 돈뭉치나 세고있는 너희보다는」
「마음껏 떠들어라 ―― 『너희들은 이제 움직이지 못하니까』」
수장이 그렇게 말하자, 내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몸뿐만이 아니야, 마력의 흐름도 둔해지고 있다
바보같은 ! 뭐냐 이 구속력은 !
마법에 의한 행동 속박이나, 마력 정지라면 얼마든지 무효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효과는 비슷해도 원리가 전혀 다르다
이 세상의 이치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술법이다
수장이 사라진 것과 비슷한, 인간에게는 ...... 아니, 신족조차 쉽사리 사용할만한 술법이 아니다
「나를 쓰러뜨리고 싶었다면, 이 기지를 통째로 날려 버렸어야 했다
애초에, 자네에게 대량의 인간을 휘말리게할, 배짱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그런 건 배짱이 아니다
죽지 말아야 할 인간도, 이 건물에는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을, 배짱이나 용기라고 부르지 않는다
악담을 퍼붓고 싶지만, 입조차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천천히 죽어라」
위험하다, 심박수가 떨어진다
『움직일 수 없다』는건 내장도 포함인가
나는 희미하게 조종할 수 있는 마력으로, 심장과 폐를 움직인다
문제는 후타바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오래 버틸 수 없다
어째서지, 발리언트와 합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인간에게 이런 짓이 가능하지 ?
그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
뇌에 억지로 혈액을 보며, 생각을 계속하던 중
스사노오의 목을 들고있는 수장의 손이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핵이된 발리언트가 손까지 침식한건가 ?
아니, 그게 아니다
손에도 1체 합성되어 있다
게다가 가슴에도
혼자서 4체의 발리언트와 동거라고 ?
용케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군
어쩌면, 진작에 자아가 망가졌을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