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이세계에서 돌아온 40대, 17세로 돌아가 무쌍하다

94. 내 의매가 싸워나갈 필요는 없다 (15)

야사카 2022. 8. 30. 11:20

몸이 움직이게 된 나는, 후타바에게 마력을 흘려보내, 멈춰 있던 내장을 정상으로 되돌렸다

좋아, 이 정도면 후유증도 남지 않을 것이다

마력으로 저항하던 나보다 증세가 가벼운 게 신기하다만

다음은, 검에 모아둔 마력을 해방한다

자루에서 뻗은 빛의 검은, 두꺼운 투명벽과 결계째로 수장을 갈랐다

 

 

대각선으로 베인 수장의 하반신은  땅에 떨어졌지만

 

상반신은, 절단면에서 뻗은 무수한 촉수들로 지탱하고 있다

마치 상상화에 나오는 화성인이다

 

 

 

「분수에 맞지 않은 힘을 휘두르니까, 그렇게 되는거다」

 

「으그극 ...... 하지만, 이 강화 아크릴은 돌파할 수 없을거다 !」

 

 

 

내가 방호벽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자, 발끝이 아크릴로 빨려 들어갔다

몸에 두른 열로 아크릴이 증발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두꺼운 아크릴 벽을 녹이며 수장에게 다가간다

 

 

 

「뭐, 뭐냐 그 힘은 ...... 오지마 ! 오지마 !」

 

 

 

수장은 쿠사나기의 검에 베인 팔에서, 촉수를 뻗어내 나를 향해 휘두른다

하지만, 그 촉수는 내 몸에 닿기 직전에 증발한다

 

 

 

「무슨 열량이냐 ...... 그런데도 체표면에서 떨어지면 열을 못느낀다고 ! ?」

 

「바보인가, 열을 밖으로 흘려보내면 후타바가 더워하잖아

중요한 스사노오의 인질이자 실험대상이겠지 ?」

 

 

 

수장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 그렇지 않다 !」

 

 

 

그 반응은, 이미 인정하는 것과 동일하다

 

 

나는 수장이 쏘는 마력탄을 전부 무효화하고 촉수를 하나씩 베어간다

 

 

 

「뭐, 뭐냐 그 힘은, 그렇군, 너도 발리언트 합성체구나 !」

 

「그럴리가 없잖아」

 

「인간이 그만한 힘을 가질 수 있을리가 없잖아 ! 히익 ! 다가오지마 !」

 

「방금 전의 거만한 태도는 어디간거야」

 

「미, 미안했다 ! 여동생은 돌려줄게 ! 그러니까 목숨만은 살려줘 !」

 

 

 

그런 모습이 되어도 목숨 구걸인가

특수능력 없이 실력만으로는 상대가 안된다는건 이해 했나보다

 

 

 

「후타바를 죽이려 했겠지 ?」

 

「안했어 ! 진짜다 ! 그 소녀는 중요한 실험 ――」

 

 

 

황급히 입을 다물었지만 이미 늦었다

 

 

 

「방금 했던 말을 다시 한번 해라, 그럼 살려줄 수도 있어」

 

「저, 정말이지 ?」

 

「마음이 바뀌어도 모른다」

 

 

 

검지 손가락을, 수장의 이마에 들이댔다

동시에, 검으로 어깨를 찌르며 위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크아아 ! 아, 알았어 ! 말한다, 말할게 ! 두번 다시 여동생에게 손대지 않을게 !」

 

「감시는 ?」

 

「감시도 하지 않는다 ! 부하에게 철저히 일러둘게 !」

 

여동생 뿐만이 아니다, 나와 내 지인들 전부다

나와 후타바의 정보를 정치인들에게 팔지 않겠다고 맹세해라

 

「할게 ! 맹세 할게 !」

 

「좋아, 계약 완료다」

 

 

 

겁에 질린 수장이 그렇게 말하자

 

내 손가락과 수장의 이마 사이에 전개된 마방진이, 주름진 이마로 빨려 들어갔다

이걸로 계약 완료다

 

 

 

「계약을 어기려고 한다면 너의 머리가 날아간다, 이건 협박이 아니야, 알아 들었겠지」

 

「아, 알았어 !」

 

 

 

수장의 대답과 동시에, 그 목을 베어냈다

그리고 절단면에, 상태 유지 마법을 걸고  스사노오가 보존되어 있던 액체로 던져 넣는다

 

 

 

「네, 네놈 !」

 

「뭐야 ? 불만인가 ? 살려준 것만 해도 고마워 하라고」

 

「으그그 ......」

 

 

 

수장은 분한 듯 얼굴을 일그러뜨리지만, 후타바에 대한 취급을 생각하면 부족할정도다


계약은 자신이 유리한 입장을 만들고 맺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먼저 때려눕히고, 조금 양보한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이쪽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몬스터를 볼로 잡아 싸우게 하는 게임에서, 몬스터를 따르게 하기 위해 빈사상태를 만드는 것과 같다

블랙리먼 시절, 실컷 당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써먹고 싶진 않았지만

 

 

 

「그 목에 걸어둔 마법, 내가 정기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죽으니까, 조심하라고」

 

「뭣 ..... 이 .....」

 

 

 

이걸로 됐다

계약이 잘 안풀리면 죽이려고 했다만, 이게 후타바 안전을 확보하기에는 좋다


남은건 스사노오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