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나에게 있어서는 미적지근한 캔△ (4)
코치의 신호로 1할은 허둥대고, 3할은 짐을 놓으러 숙소로, 나머지는 팀을 짜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빠」
「그래, 맺자」
「응 !」
그러던 중 후타바가 흑발 트윈테일을 흔들며 곧장 이쪽으로 걸어온다
「유이도 괜찮지 ?」
「문제없어, 그 이상의 전력은 없을테고」
유이도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여자 두 사람이 눈싸움 중인건 ...... 뭐, 신경쓰지 말자
「후타바쨩, 괜찮겠어 ? 그 형아, 비실해 보이는데」
나를 노려보며 그렇게 말한 것은 삭발한 장신의 소년이었다
대충봐도 야구부 느낌이다
편견인 것은 인정한다
「이름으로 부르지 말랬잖아, 사나다군」
「사람보는 눈을 키워야겠네」
「에, 저기, 무서워 ...... ? 죄송합니다 ......」
여자 두 사람에게 눌려 주춤거리는 사나다군이지만, 힐끗 이쪽을 노려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나에게 대항 의식이 있는 것 같지만, 이 풋풋함은 귀엽다고까지 생각되네
나도 유치원 때, 동경하던 선생님의 남자친구에게 시비건적이 있다
사나다군은 유치원생이 아니라 중학생이지만
「그럼, 룰은 숙지 했나 ?」
「했는데 ?」
신기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후타바
「그런 간단한 룰, 이해 못하는 녀석이 있냐고」
건방진 사나다
「아마도 ......」
그리고, 근심중인 유이
아마도, 유이만이 정답에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뭐야 누나, 머리 안좋은거야 ?」
사나다가 유이를 바보 취급하듯 웃었다
「저기, 후타바, 왜 이런 녀석을 골랐어 ? 조금 얼빵한데」
「뭐엇 ー!이래보여도, 야구부에서 머리가 제일 좋다고 ! 낙제점도 없고 !」
비교적 진심으로 항의를 외치는 사나다
발언이 오니마츠리와 같은 수준인데 ?
「나는 의지되는 남자 ――」
「희망자가 너무 많아서 제비뽑기 한거야」
「후타바쨩 ! ?」
이건 여자 엉덩이에 깔려살 타입이네
후타바의 엉덩이는 못넘겨 주지만
「애초에 이 오리엔티어링, 열심히 할거냐 ?」
「「「어 ...... ?」」」
내 물음에 세 사람은 기가 막혔다
이곳에 소집될 만한 사람들은, 기본 우등생이기 때문에 그런 발상이 없을 것이다
「까놓고 말해서, 땡땡이 쳐도 아무 문제가 없잖아, 식량이라면 산에서 얼마든지 잡을 수 있고」
「카즈라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
「뭐, 오빠라면 ......」
「에 ? 후타바쨩의 오빠는 캠프의 달인 ?」
나를 모르는 사나다만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하지만 뭐, 이왕이면 이기고 싶지」
「그러네」
「그렇지 !」
「오우 !」
「그럼, 완전 승리를 노려볼까」
「오빠가 진심으로 하면, 금방 끝나는거 아니야 ?」
「그런 의미의 진심은 내지 않아」
「어이 어이, 남자라면 언제나 진심으로 해야지」
사나다가 자신의 손바닥을 주먹으로 팡 쳤다
음, 이게 바로 중학교 2학년 !
「자 자, 일단 짐을 놓고, 아직 우물쭈물 하는 녀석들과 대화하자」
「그러네」
「왜 ?」
「어째서 ?」
역시 유이는 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