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나에게 있어서는 미적지근한 캔△ (12)
이 캠프장의 자랑거리중 하나로 비탕온천
하지만, 노천탕은 하나뿐
남녀,연령별로 시간을 나누어 이용한다
지금은 고등학생 여자들의 시간이다
「형님、엿보러가죠!」
상쾌하게 제안하는 사나다
엿보는건 어엿한 범죄이긴 하지만, 이 시대, 아직 픽션이라면 허용되는 풍조가 남아 있었다
전직 테러리스트 고교생이 여자 목욕탕에 돌입하는 애니메이션이 방송되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쨌든, 현실에서는 안돼 절대로
「그만둬。살해당한다」
「하지만 누님들의 알몸、보고싶슴다!」
야구소년의 직구
다른 남자에게 유이의 알몸을 보여줄 수는 없다
「엿보기따위 그만둬。여자의 알몸을 당당히보는 남자가 되어라」
「헛……역시!그렇군요!역시 형님!」
내 말에 의문의 감명을 받은 사나다는 어디론가 달려갔다
솔직한 것은 좋지만, 뭘까……엄청 불안하다
「「「 꺄아ー!!」」」
목욕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온천 쪽에서 여자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발리언트인가 ! ?
나는 주위에 시선이 없는 것을 순식간에 확인하고, 노천탕 바로 위 10m 부근까지 뛰어올랐다
생각해보니, 생명의 위기보다는, 분노와 수치심에서 오는 비명이었던 것 같지만, 이미 뛰어오른걸 어쩌겠나
공중에서 급브레이크
노천탕에는 유이를 포함한 3명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들은 당연히 알몸이다만, 나의 시력이라면 세세한 부분까지 보이 ―― 굉장해 ...... 물위에 떠올라……꿀꺽……핫!?
황급히 시선을 돌렸지만, 이미 본 것은 어쩔 수 없다
불가항력이다
탈의실의 창문을 통해 그 안쪽이 보였다
그곳에는 속옷 차림의 이름 모를 여고생과 사나다가 있었다
저 녀석, 당당히 보라는 의미를 이해 못했네 ! ?
일단, 사나다는 유이의 알몸을 못봤다
만약 봤더라면, 가볍게 넘어갈 수 없었을거다
나는 좁은 창틈을 통해, 아주 작은 마력탄을 10m 떨어진 사나다의 이마에 발사했다
위력이 낮은 마력탄을 고속으로 발사하는건 고난이도지만, 이세계에서의 혹독한 기초훈련은 헛것이 아니다
마력탄에 맞은 사나다는, 보기 좋게 눈을 뒤집어까고, 벌러덩 자빠졌다
일단 이걸로 소란은 진정될 것이다
지금부터 사나다가 어떤 꼴을 당할지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나는 나쁘지 않다
윽......유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 거리에서 눈치채다니, 역시 대단하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