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카 2022. 9. 23. 07:50

식사를 하며 작전 설명을 했다

 

 

 

「확실히 그거라면 적어도 돈은 해결되겠네. 역시 카즈」

 

「 찬성 !」

 

「헤에ー 너희들 클래스, 여러가지 생각했네」

 

 

 

여기 있는 여자 3명의 허락만 받으면 이제 실행에 옮길 뿐이다

 


다행히 가게 안은 마침 한산하다

 

 

 

「실례합니다」

 

 

 

근처를 지나가던, 『점장 사와무라』라고 적힌 네임플레이트를 달고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네, 주문입니까 ?」

 

「아뇨, 이 애들이 여기서 알바를 하고 싶어하는데, 면접 가능할까요 ?」

 

「그런건 추후 연락을 주시면」

 

 

 

당연한 대응이다

하지만 그래서는 곤란하다

평범한 루트에서는 따로 면접을 받게 될 우려가 있다

 

 

 

잠깐 이야기라도 나누면 안될까요 ? 시간은 잡아먹지 않아요. 네 명이 한꺼번에 해도 상관없으니까요



 

점장은 가게 안을 둘러보며 가게가 비어 있다는 것과 몇 명의 손님이 이곳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계산을 끝마쳐주세요」

 

 

 

좋아, 우선은 첫 관문 돌파다

 

 

 

「앉으렴」

 

 

우리들 4명이 안내된 곳은, 6평 정도의 사무실이었다

책상 앞에 앉은 점장이 다른 방에서 가져온 파이프 의자에 앉기를 권했다

 

 

 

「실례합니다」

 

 

 

나와 유이는 한 번 인사하고 걸터앉았다

핫토리 와타나베도 뒤이어 앉는다

 

 

 

「지금은 여자밖에 모집하지 않는데 ?」

 

 

 

얘기가 시작되자마자 이거다


아직 압박면접이란 말이 있던 시절이니까

면접 봤던 사람도 손님이 될 수 있다느니, 나쁜 소문이 SNS에서 퍼진다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기 전의 일이다

이 점장님도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점내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꽤나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상관없어요. 고용해줬으면 하는건 이 두 명 뿐입니다. 비주얼적으로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 와타나베는 학급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눈치가 빠릅니다.

시라토리는 영애로서 예의 작법은 완벽하고 체력도 좋아요」

 

 

 

그러면서 나는 미리 맡아둔 두 명의 학생증을 점장에게 건넸다

 

 

 

이력서는 나중에 가져올게요. 어떤가요 ? 분명히 가게에 도움이 될 거예요

 

「당신, 고등학생 코스프레의 셀러리맨인가 뭔가야 ? 그런거치고 젊은데 ......」

 

「그저 17살 학생이에요. 이 가게의 매상에 공헌하고 싶어하는」

 

「무슨 의미야 ?」

 

 

 

이 방에 와서 처음으로 점장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여태 장난친 것도 아니지만

 

 

 

「안나 미 체인점 중에 이 점포의 매출이 꼴찌라더군요.

입지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반격하고 싶지 않으세요 ?

 

「어떻게 그런걸 알고 있어 ?」

 

 

 

방과 후까지 유이에게 조사해 달라고 한 것이다

안나 미즈는 학교에서 갈 수 있는 범위에 5개의 점포가 있다

그중 굳이 매출이 낮은 곳을 노렸다

 

 

 

「약간 연줄이 있어서요」

 

「정말 고등학생 ...... ?」

 

두 사람을 고용해 준 뒤, 몇 가지 부탁을 들어주시면 소소하지만 이 가게의 매출에 공헌 하겠습니다

 

「공헌이라니 ...... 네가 매일 먹으러 오는 걸로는 별로 도움이 안 돼」

 

 

 

진지하게 얘기를 들어주나 싶었는데, 아직도 이쪽을 얕잡아보네

뭐, 고등학생이고

다소 얕잡아보이는 편이, 아이에게 협력해 줄까, 라는 동정을 기대할 수도 있긴하다

 

 

 

「그 전에, 부탁을 들어주세요」

 

 

 

이쪽의 조건은 두 가지다

하나, 제복 한 벌을 핫토리에게 대여해줄 것. 안나 미즈의 제복을 복사하기 위해서다

또 하나는 학교 축제의 모의점에서 안나 미즈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 즉 콜라보다

 

 

 

「몰래 제복을 빌려주는건 상관없지만, 이름을 사용하는건 본부에 문의 해봐야겠네」

 

「그렇겠죠. 그 부분은 협상의 자리만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일단, 본사와의 핫라인은 있지만, 일일이 고등학생의 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은데 ?」

 

「이 점포의 매출이 2주만에 두 배가 된다면 ? 실리도 있고, 지역에 공헌하는 기업 이미지도 만들 수 있고

좋은 일 뿐입니다만 ?」

 

「그 정도의 협상재료가 있으면 얘기는 들어줄 것 같네, 작전은 있어 ?」

 

 

 

그 말을 끄집어냈으면 끝난거나 다름 없다

흥미를 가져줬으니 남은건 결과를 내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