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카 2022. 10. 20. 07:39

수수하다。촌스럽다。

 

 

나에대한 주변의 인상은、대체로 그런 느낌。

 

별로 그게 억울하다거나、싫다거나、그런 생각은 없다。

 

그걸로 상관없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공학이므로、나름대로 남자가 있다。

 

 

반에 총 6명밖에 없는 그들은、대체로 3명씩 나뉘어서 2그룹。

 

그리고、그 각자와 사이좋게 얘기하는 것도、대체로 2그룹。

 

 

이른바 상위 카스트 여자에게만、그런 기회가 돌아온다。

 

라고、하기보다는、그 상위 카스트 여자가 남자를 독점하는 느낌이다。그런거다。공학의 실태는。

 

 

나같은 여자에게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

 

 

(뭐……솔직히 어찌되든 상관없지만)

 

 

주변을 보고 생각한다。

 

반 남자애는、좀 멋지면 고압적이거나 잘난척하고、반대의 경우 청결감이 없거나、과하게 뚱뚱해서、

 

이성으로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 녀석들 뿐。

 

그럼에도 어느정도는 여자가 먼저 다가가니까 녀석들은 히죽거린다。

 

 

(이거라면 별로 없어도 돼)

 

 

허세도 뭣도 아니고。

 

자연스레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나에게는……이게 있으니까……)

 

 

살며시、책상에서 꺼낸 것은 한 권의 단행본。

 

 

북커버를 끼워놔서、다른 사람은 무슨 책인지 알 수 없다。

 

 

이건、이른바 여성향 책。

 

나는 예전부터 판타지를 좋아했다。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은、모두 마음이 깨끗하고、맑다。

 

 

히어로는 모두 멋있으며……히로인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있다。

 

이야기속의 그、그녀들은 정말 아름다워。

 

 

하아、하고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에게 떠올린 후、교실에서 떠드는 집단을 바라본다。

 

 

(하아……역시 현실은 똥이야……)

 

 

이것만 있으면 돼。

 

 

떠들썩한 교실을 무시하고、나는 구석에서 혼자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다녀왔습니다~」

 

 

부활동도 유령부원 상태인 나는、학교를 마치면 곧바로 집에 돌아온다。

 

 

「어머 다녀왔니 시오리」

 

 

엄마와 인사를 주고받고、방으로。

 

오늘은 책 읽는것 외에、게임도 하고싶네~。이른바 노벨 게임ー。

 

멋진 캐릭터들에게 둘러쌓인 동안은、나는 행복해。

 

 

「잠깐 시오리。기다리렴」

 

「……왜?」

 

 

엄마가 불러세운다。

 

빨리 게임하고 싶은데……。

 

 

「너……친구나、남자친구 생겼어?」

 

「뭐야?갑자기。안생겼는데」

 

「학생일때 연애를 해봐야지。적어도 남자애와 교류정도는 가져봐」

 

 

또ー또 이 얘기。

 

지금은 남자가 적어지고 있으니까~라던가。

 

너무 들어서 질렸어。솔직히。

 

 

「네 네。노력하겠습니다」

 

「나참……아、맞다。너 국공립인 그 대학에 가고싶댔지」

 

「……?그런데?」

 

 

대학 수험。

 

아직 2학년이고 、노리고있는 대학은 있다。

 

 

그 대학은 시설이 좋고……도서관도 크다。

 

국공립이라 편차치가 높지만、노력하면 닿을 대학이다。

 

 

「내 지인의 연줄로 말야~、그 대학의 학생을 알고 있어서、가정 교사로 부를까 생각중이야!」

 

「에~……필요없어……」

 

 

가정 교사?그런거 사양이다。

 

공부는 혼자서도 가능하고……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친구도 없고 부활동도 안하니까 시간은 남아돈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귀찮고……。

 

 

「됐으니까!아무튼 한 번 만나봐!토요일에 부를테니、집에 있으렴~!」

 

「에에~싫다니까……평범하게 거절할건데?나」

 

「만약、마음에 안들면 거절해도 돼」

 

「에、뭘 히죽거리는거야 기분나쁜데……」

 

 

뭐、거절해도 된다면야。

 

나는 별 생각없이、방에 틀어박혔다。

 

 

 

 

 

 

 

 

 

 

 

 

 

 

 

 

 

 

 

토요일。

 

 

나는 평소대로 방에서 책을 읽고있다。

 

좀 과격한 표현도 있는 연애물 。크~으!이 히어로 참을 수 없구만……!

 

멋있고、머리도 좋고、강하고、게다가 엄청 상냥해。그저 신。

 

 

뭐、픽션이라 당연한거지만。

 

 

이런 남자 어디 없으려나……。

 

내가 남자라는 말에 떠올리는건、우리 반 남자이거나、티비에 나오는 연예인 정도다。

 

 

이게 현실이다。

 

 

 

 

 

 

「시오리!가정 교사 데리고 왔어!들어갈게?」

 

「……네ー에」

 

 

나참……가정 교사에게 미안하지만、정중하게 거절하자。

 

나는 읽고있던 단행본을 책장에 꽂았다。

 

 

오늘은 오전 수업이 있어서、교복 차림。뭐 상관없겠지。

 

 

게임이나 옷으로 조금 어질러져 있지만、이정도는 봐줬으면 좋겠다。 

 

눈뜨고 못 볼만큼 심각한 상태도 아니고。

 

 

철컥、하고 문이 열린다。

 

한숨을 쉬고 나서 문쪽으로 시선을 돌려……。

 

 

 

 

 

 

――나는、눈을 부릅떴다。

 

 

 

 

 

 

 

「아、안녕하세요、시오리씨」

 

 

 

 

 

 

나의 머리는、정지했다。

 

미남이、서있다。

 

 

 

 

 

 

「에?」

 

 

 

 

 

 

무심코 들고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다。

 

에?하?

 

 

왜 남자가 있는거야?

 

 

에?

 

 

「이 사람이、가정 교사를 맡아줄 카타사토 마사토군。멋있지~자、인사하렴 시오리」

 

 

……。

 

 

내 머리가 재가동 하기까지、몇 초가 흘렀다。

 

 

그리고、지금 해야할 일을、깨닫는다。

 

 

 

 

 

 

「잠」

 

 

 

「잠?」

 

 

 

 

 

 

「잠시만 기다려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아아아아아아아아!!!!!!」

 

 

 

엄마와 그 뒤에 서있던 가정 교사를 밀어붙이며 방에서 내쫓는다。

 

 

 

잠깐잠깐잠깐잠깐!!!!

 

못들었어못들었어못들었어못들었어어어어!!!!

 

 

 

가정 교사、남자였어?!?!

 

 

 

「뭐하는거야 시오리~」

 

「엄마……!용서하지 않겠어……!」

 

 

 

목소리에서 히죽거림이 느껴진다。

 

일부러 숨겼구나 이 아줌마……!보이즈바에 들락거린거 아빠한테 일러버릴거야……!

 

 

일단 나는 책장을 숨기기 위해 흰색 바스타올로 덮었다。

 

보여줄 수 없는 책들이 너무 많아!!!

 

 

게임도 숨긴다。

 

옷도、세탁물도。

 

 

내 인생 최고의 스피드로 정리를 마치고、거울 앞에 섰다。

 

 

깨닫고보니 숨도 거칠어졌으며、심장 박동이 시끄러울정도다。

 

무엇보다 아까 그 사람。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상냥한 미소를 띄우던 그를 떠올린다。

 

키는 175 정도。약간 곱슬거리는 흑발이 너무 멋졌다。

 

 

마치。

 

 

(이야기속 히어로같은……!)

 

 

얼굴이 뜨겁다。

 

이런거、듣지 못했어。

 

 

침착함을 되찾기 위해、크게 심호흡。

 

 

「오래、기다리셨습니다……」

 

 

잠시 후、문을 연다。

 

그곳에는 역시、미남이 있다。두근거렸다。

 

 

「아、미안해?뭔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 같아서……」

 

「아뇨、아뇨아뇨아뇨아뇨!나쁜건 전부 엄마입니다……」

 

 

방에 들여보낸다。

 

 

어쩌지어쩌지。

 

미남이 내 방에 있어。

 

 

「드、들어오세요」

 

 

일단 내가 늘 사용하는 공부 책상과 세트로된 의자를、내밀었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는다。

 

 

「미안해、고마워」

 

「아뇨……」

 

 

냉정해져라、나。

 

 

멋이긴 하지만、속아서는 안된다。

 

그 엄마가 데리고 온 사람이야。

 

 

성격이 고압적이거나、속이 시커멓다던가 충분히 있을법해。

 

나는 안 속아。현실과 픽션을 확실히 구분하는 여자야 나는。

 

 

「그게、나도 상황 파악이 잘 안돼서……아무튼 오늘 잠깐 이야기 해보고、

가정 교사로 써줄지 말지 결정한다……라는 느낌이 맞으려나」

 

「아、아마、그럴거에요」

 

 

내가 생각해도、모기가 우는 목소리 같았다。

 

평상시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리가 없다。

 

 

「솔직히、갑작스런 얘기였고、거절해도 전혀 상관없어。하지만、나한테 직접 얘기하는건 어려울테니까、

내가 돌아간 후에、어머니에게 얘기해주면 돼。그게、시오리씨한테는 편하겠지?」

 

「……」

 

 

……하ーーーー???

 

너무 착한데???

 

이게 우리 반 잘생긴 남자였으면 분명 『감사히 생각해라』정도는 들을법한 상황인데???

 

 

아니、아직이야。시오리。아직 속으면 안돼。

 

오늘만 착한척하고、가정 교사 자리를 노리는 걸지도。

 

 

에、근데 방금전에 거절해도 상관없다 말했지……?안 되겠어、잘 모르겠다。

 

 

「시오리씨、왜 우리 대학에 가고 싶은거야?」

 

「엣、그게、시설이 좋네……라든가、도서관이 크네、라든가……」

 

「헤에~시오리씨、책 좋아하는구나!」

 

 

그、그만둬!!그 상큼한 미소를 향하지 말아줘!!

 

뭐야?이 사람 미남도 레벨이 100정도는 되겠는데?!

 

 

행동 하나하나에、두근거린다。

 

 

「뭐、조금은……」

 

「헤에~、우리 대학 도서관은 확실히 크지……어떤 책을 주로 읽어?」

 

「……」

 

 

위험해。어쩌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여기서 판타지、그리고 연애물~!이라고 말하면、여러가지가 180% 떨어진다。

 

 

무난……무난한 대답을……。

 

 

「순수 문학、같은」

 

「헤에~!굉장해。

나는 딱딱한 문장이 서툴러서……유명한 것은 읽기도 하지만、순수 문학은 좀처럼 손이 안간단 말이지!」

 

 

죄송해요 거짓말입니다 태어나서 여태까지 읽어본적 없어요。

 

 

위험해위험해。이대로라면 들킬거야!어딘가에、헛점이 발생할거야……。

 

맞아!나같은 수수녀가、실례되는 짓을 한다면、이 사람도 본성을 드러낼터……!

 

 

조금 죄송하지만、이건 앞으로를 위해!향후를 위한거니까……!

 

 

나는 마음을 굳게먹고、싫어할만한 말을 하기로 했다。

 

 

「……카타사토씨야말로、가정 교사 거절해도 됩니다」

 

「……?어째서?」

 

「이런 수수녀에게 공부 가르치는거 싫겠죠?기왕이면 귀여운 애가 좋았을텐데、그런 생각 하셨겠죠。

카타사토씨는、골라 잡을 수 있는거 아닌가요」

 

 

……내가 생각해도、엄청나게 싫은 여자다。

 

 

하지만!!나의 향후를 위해……!

 

죄악감을 온몸으로 느끼며、상황을 살핀다。

 

 

그러자。

 

 

카타사토씨는 여전히 미소 지은채、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으ー응。전혀 상관없어。그런거。시오리씨가 대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에는 1미리의 우열도 없어。어떤 애든、하겠다고 결심 했다면、전력으로 도와줄 뿐이야。게다가――」

 

 

 

 

 

 

 

 

 

 

 

 

 

 

 

 

 

 

 

「시오리씨、엄청 근사해。아까 처음 만났을때、예쁜애라고 생각했어」

 

 

 

 

 

 

 

 

 

 

 

 

 

 

 

 

 

 

 

……아ー그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속 히어로가、아무래도 차원을 뛰어넘어 나를 만나러 와준 것 같습니다。

 

 

간결히 말할게요。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