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Love letter from greece (1)
■ 9장 ■
밤이 깊은 숲에서 나와 유이, 그리고 후타바는 발리언트와 대치하고 있다.
상대는 신장 3m 정도의 거인이다.
얼굴은 조각 등에서 볼 수 있는 수염 가득한 그리스풍의 남성으로, 무구의 종류는 몸에 감은 천뿐이다.
『조직』에서 기가스라 부르는 것 같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의 이름이다.
「하아앗 !」
머리를 노린 유이의 날아차기는, 교차시킨 기사스의 두터운 팔에 막혔다.
신기를 가동한 일격은, 으드득 연필을 깎을때 같은 소리를 내며, 팔에 깊은 홈을 팠을 뿐이다.
「큿 ...... 아, 정말 ! 이 녀석들 단단해 !」
뒤로 물러난 유이가 씁쓸하게 내뱉는다.
「요즘 자주 나와 ? 이 그리스 얼굴의 거인」
나에게 마력을 공급받으며 신역절계를 유지중인 후타바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후타바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처음인가. 요즘 갑자기 출몰하더라」
종업식은 내일, 모레부터는 여름방학이다.
물론 그 직전에 기말고사가 있었다.
여유가 있는 나와 유이는 발리언트 사냥을 계속했지만, 후타바는 공부에 전념시켰다.
후타바도 성적이 나쁜건 아니지만, 유이처럼 초우수한 것도 아니고,
나처럼 두 바퀴째인것도, 기억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장래를 생각하면,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둬서 나쁠건 없다.
「일본계 기준으로 저귀, 북유럽계라면 다크 발키리에 해당 되는것 같은데, 역시 그리스려나 ?
이탈리아일 가능성도 있지만」
「생김새로만 판단하고 있잖아. 유이에 따르면, 그리스 계열이 맞지만」
「생김새대로잖아」
나와 후타바가 고찰하는 동안에도, 유이는 계속 싸우고 있다.
이번 과제는 필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일순간이어도, 마력을 모아야하는 큰 기술은 사용할 수 있는 장면이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실력이 비슷한 같은 타입의 상대 등이다.
그럴 때를 위해, 일격필살 이외의 싸움 방법도 연습시켜 두고 싶다.
덧붙여서, 『필살기』의 정의는, 마력을 사용한 큰 기술을 말한다.
의사소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쓰고있을 뿐이다.
――쿠과앙!
기가스가 지면을 후려치자, 대량의 흙이 튀어오르며, 직경 5m 정도의 크레이터가 생겼다.
주위의 나무들이 천천히 쓰러지기 시작한다.
유이는 이미 기가스의 머리를 향해 뛰고 있다.
기가스의 얼굴에 미니스커트 검정 타이츠의 고간을 끼우듯, 다리로 머리를 감쌌다.
그대로 상체를 바닥에 꽂아넣을 기세와,
신기에서 발하는 마력을 부스터처럼 사용하여, 기가스의 머리를 지면에 때려박았다.
프랑켄 슈타이너라는 기술이다.
내리치는 순간에 기가스의 목을 잘라내는 덤이 붙어있다.
내리치는 것만 빼면, 당해보고 싶은 기술이다.
「사용해도 돼 !」
이게 필살기 해금의 신호다。
기가스는 고출력의 공격 없이는 끝장낼 수 없기 때문이다。
「알았어 !」
크게 뛰어오른 유이는, 공중에서 한쪽 다리에 마력을 집중.
그대로, 지면에 쓰러진 기가스의 등을 향해 고속으로 떨어진다.
――쿠와아아앙!
그 일격은, 기가스를 산산조각내고, 녀석에 의한 것보다 더욱 커다란 크레이터를 만들었다.
「어때 ? 체육복 미소녀 전사 우사코가 자주 쓰는 킥, 가면 라이딩킥, 간비스타의 카미나리킥 같았지?」
유이가 이마의 땀을 손으로 닦으며 돌아왔다.
「비유 소재가 너무 한정적이잖아. 하지만, 강해졌네」
나도 이전에 비슷한 상상을했으니, 남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에헤헤, 고마워. 카즈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게 !」
양손으로 승리 포즈를 취하니, 자연스레 그 큰 가슴을 모으는 형태가 된다.
와타나베 따위와 다르게, 자각없이 하는거라 그게 또 두근거린다.
「근데 요즘, 기가스가 너무 많이 나오네」
「유이도 신경쓰여 ?」
「응, 지금까지 일본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리스 신화계가 갑자기 나타나기 시작했으니까 ......」
불안하다는 표정을 짓는 유이지만, 안좋은 예감이 드는건 나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