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카 2022. 11. 26. 19:54

여름 중에는 밖에서 하는 부활동 사람들이 건물 내부의 부활동이 부럽다는 얘기를 자주 하지만。

 

체육관은 엄청 덥습니다。

 

 

분명 선생님이 안에서 하는 부활동 쪽이 마라톤 다음으로 열사병이 많다고 한 것 같다。

 

 

우리 농구부는、그런 무더위 속에서 연습을 끝마치고、탈의실에 모여있다。

 

제한재의 냄새가 실내에 가득하다。

 

 

오늘은 오전중에 부활동이 끝났는데、나는 더 움직이고 싶었다。

 

 

「저기 굉장하잖아 유카!」

 

「유카는 초등학생 때부터 굉장했지!」

 

「아하하……고마워」

 

 

동급생들이 무척 기쁜듯이 축하 해주는 그 이유는……방금전의 미팅。

 

연습이 끝나고 감독 선생님으로부터、

 

다음주 공식전에서 주전으로 참가하라는 전달사항이 있었기 때문。

 

 

 

등번호는 1학년 중에서 가장 낮은 18번。

 

애초에、1학년 중에 등번호를 받은 것은 나 뿐。

 

고맙지만、역시 부담감을 느낀다。

 

벤치 멤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결과를 남겨야해……。

 

 

「유카 응원할게~!」

 

「유카는 가드잖아?누구 대신 들어가는거지……」

 

「에、그거 아냐?2학년의……」

 

 

옷을 갈아입고、탈의실에서 나오려던、그 때。

 

 

 

 

「1학년들。걸레질을 너무 대충 했어。다시 해」

 

 

 

 

「에……」

 

 

문을 열자 그곳에는、2학년 선배가 3명。

 

 

 

「에、가 아니잖아。닦은거 맞아?오후부터 사용하는 발레부가 다치면 어쩌려고?자、빨리 해」

 

「……」

 

 

……걸레로 제대로 닦았다。

 

1학년 전원이 닦았고、마지막에는 발로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것까지 확인 했다。……하지만 아마、관계없다。

 

 

이건、괴롭힘이다。

 

 

마지못해、우리들은 짐을 내려놓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이정도 아무것도 아니야。참자 참아。

 

 

「마에다」

 

「……네」

 

 

모두가 체육관으로 향하는중、나만 불러 세워진다。

 

안좋은、예감。

 

 

「……까불지 말라고、했었지?」

 

「……네」

 

「감독이 너를 편애하고 있을 뿐이니까。착각하지 마」

 

「……」

 

 

내가 주전으로 들어가면서、2학년중 한 명이 후보로 바뀌었다。

 

하지만、후보로 떨어진 그 사람은 웃으며 「힘 내」라고 말해줬다。

 

 

그런데、애초에 벤치 멤버조차 아닌 이 사람들은、나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실례합니다」

 

「칫……」

 

 

부활동은、복잡하네。하급생이 시합에 나가는게、그렇게나 싫은걸까……。

 

나라면、하급생에게 지기 싫어서、더욱 노력할 것 같은데……。

 

 

저 사람들은、애초에 열심히 연습하는 느낌도 아니고……。

 

 

등에 꽂히는 시선을 느끼며、나는 체육관을 향해 달렸다。

 

 

 

 

 

 

 

 

 

 

 

 

 

 

 

 

 

 

 

왠지 그대로 돌아가기 싫었는데、정신을 차려보니 평소의 공원에 와 있었다。

 

 

오늘 오빠는 오지 않겠지만……단순히 아직 연습이 부족했고、마침 딱 좋다。

 

공도 가져와서 다행이야。

 

 

시각은 13시。

 

1시간이나 2시간 후에 돌아가자。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 했지만、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텅 비어 있었다。

 

럭키。

 

 

내리쬐는 햇빛이 눈부시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을 느낀다。

 

 

「훗」

 

 

프리 드로우 라인에서、슛。

 

철썩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울리며、공은 링에 빨려 들어갔다。

 

 

「응、좋은 느낌」

 

 

여기서 오빠와 연습하게 된 이후로、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생각한다。

 

오빠가 알려준 기술들이 없었으면、지금 주전으로 뽑힐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오빠는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오빠 흉내、해볼까나)

 

 

동경하는 사람의 움직임을、선명하게 떠올린다。

 

몇 번이나 가까이서 바라본 움직임。

 

그리고……좋아하니까。

 

뇌리에 새겨진 좋아하는 사람의 움직임은、몇 번이든 금방 떠올릴 수 있다。

 

 

공을 주워들고、가볍게 드리블……。

 

 

레그 스루에서 크로스 오버。

 

우측으로 드라이브인 ……롤로 턴。

 

그리고 급정지 후 페이더웨이。

 

그래、이 움직임!

 

 

공은 링에 막히며、캉 하고 소리를 울린다。

 

 

역시 이건、너무 어려워。무엇보다 마지막의 페이더웨이。

 

뒤로 뛰면서、앞을 향해 슛을 날리는건、실제로 해보면 정말 어렵다。

 

 

(오빠는、역시 굉장해……)

 

 

이 어려운 슛을、간단히 성공시킨다。

 

이 거리에서 빗나가는걸 본 적이 없다。

 

 

「좋아……」

 

 

다시 기합을 넣는다。

 

이번에는 이걸 제대로 성공――。

 

 

 

 

 

「어라~좋은 장소 발겨~언」

 

 

 

 

 

들어본 적 있는、목소리。

 

 

 

 

 

「연습이 부족했단 말이지~」

 

「그렇지~。어라아、근데 누가 있네??」

 

「아앗~?우리 학교 운동복 아닌가」

 

 

능청스러운 목소리……。

 

아까 우리를 괴롭힌、2학년 선배들。뒤에는、1명의 남자 농구부 선배도 있었다。

 

분명 저건、나 때문에 후보로 떨어진、아야코 선배의 남자친구……라는 얘기를 들었다。

 

2학년 남자 농구부원 중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지만、오빠에게 익숙해진 나에게는……。

 

 

하지만 역시 오빠와 비교하는건 너무 심한가。

 

동년배 레벨에서 본다면、분명 멋있어 보일 것 같다。

 

 

조금 안절부절한 모습이지만、따라왔다는건 나를 방해물 취급하는 걸지도。

 

 

「……수고하십니다」

 

「어라아~!마에다잖아。헤에~이런데서 연습 했었구나~」

 

「우리들도 연습하고 싶으니까 말야」

 

 

……최악이다。

 

하지만、어쩔 수 없다。여기서는 얌전히 물러나는게 좋을 것 같다。

 

도망치는게 이기는거라고、어디선가 말했었고。

 

 

「네。알겠습니다。저는 돌아가겠습니다。수고하세요」

 

 

공을 들고、도망치듯 코트의 출구로 향한다。

 

하지만。

 

 

팔이 강하게 붙잡혔다。

 

 

「뭐야、쌀쌀맞네。같이 연습하면 되잖아ー」

 

「……」

 

 

적어도、같이 연습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아니지……。

 

 

안좋은 예감。

 

그렇지만、이대로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네」

 

 

각오를 다진다는 선택지 밖에、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30분?1시간?솔직히 이제、시간 감각이 사라졌다。

 

 

「마에다 벌써 뻗은거야???그래서 제대로 시합 하겠어~!?」

 

「하아……!하아……!」

 

 

이 무더위 속에、휴식 없이 계속 달리고 있다。

 

선배들은 교대로 휴식하고、나는 홀로 휴식 없이。

 

 

이정도는 할거라 예상 했지만、역시 괴롭다。

 

 

「그럼ー슬슬 2on2 해볼까。시합 형식도 경험 해둬야겠지?1학년 다크호스씨」

 

「하아……!하아……!」

 

 

적어도 수분보충은 허락 해줬으면 좋겠다。

 

몸이 수분과 공기를 요구하며 비명을 지른다。

 

 

「자 마에다 빨리 해。너의 오펜스부터야」

 

 

날아온 공을、힘겹게 받아든다。

 

2on2형식이라면、동료가 필요하다。

 

하지만、그건 시합 형식일 뿐 이 상황에서는 관계없다。

 

 

내 동료역 선배는、공을 받을 생각조차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나는、드라이브로 빠져나가는 것을 노려본다。

 

하지만、이미 몸은 너덜너덜해서、평소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1명이 더 붙으며 더블팀이 되어、나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겨우 그정도야?!사퇴하는게 좋지 않겠어??」

 

「못나가게 된、아야코의 기분을 생각하란 말야!!」

 

 

그런거、알고 있어。

 

그래서 나는、아야코 선배의 몫까지 열심히 하려고……!

 

 

「자 어떻게 된거야!!자!!!」

 

「……읏!!」

 

 

퍽、하고 둔탁한 소리。

 

 

시야가 어두워진다。

 

선배가 휘두른 팔꿈치가 나의 얼굴에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아파。

 

숨쉬기 힘들어。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어째서、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거야?

 

나는 그저 농구를、좋아할 뿐인데……。

 

 

 

 

 

 

 

 

 

……어라、웃음소리는 커녕、주위가 정적에 휩싸였다。

 

내 귀、망가진 건가……。

 

 

 

 

 

 

 

 

 

「꽤나 즐거워 보이는 연습이네」

 

 

 

 

 

 

 

 

 

……에?

 

 

 

 

 

말도 안 돼。

 

그치만、오늘은 일요일이고。

 

 

약속도、한 적 없고。

 

 

하지만。

 

이 목소리、미치도록 잘 아는 목소리。

 

 

고개를、들었다。

 

 

그곳에는、내가 좋아하는――

 

 

「유카、설 수 있겠어?」

 

「…오、빠……?」

 

 

나를 지탱하듯 어깨를 빌려주는 사람。

 

그건 틀림없이、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마사토씨였다。

 

 

 

 

 

「누、누군가요 당신」

 

「부활동 연습 중인데요」

 

 

명백히 동요하기 시작한 선배들。

 

잘생긴 오빠에게 놀랐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헤에。여럿이서 1명을 괴롭히고、내려다보며 웃는 것이、너희들의 부활동?」

 

「……」

 

 

……오빠가、화났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처음 봤다。오빠가 화내는 모습을。

 

 

오빠는 싸늘한 시선을 선배들에게 향하더니、나를 돌아봤다。

 

 

「유카、일단 이것 좀 마셔둬。수분 보충、제대로 못했잖아」

 

「고맙、습니다」

 

 

건네진 페트병。

 

그걸 받아들고、곧바로 마셨다。말라있던 몸이、촉촉해지는 것을 느낀다。

 

오빠는 나에게 상냥한 미소를 보내고、벤치까지 지탱해 주었다。

 

  

나를、앉힌다。

 

 

「미안해、늦어서。좀 쉬고 있어」

 

 

상냥하게、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몸이、다른 의미로 뜨거워진다。

 

 

이런 상황인데……몸이 멋대로 기뻐한다。

 

 

그럼에도 아직、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오빠가 올리 없다고 생각 했는데。

 

 

「그래서?유카를 괴롭히고、뭘 하고싶은걸까?너희들」

 

「괴、괴롭힌 적 없어요。우리는、마에다가 주전에 어울리는지 확인했을 뿐이에요」

 

「마、맞아요!그러니까 방해하지 마세요」

 

「……헤에……」

 

 

어느 입으로 그런 변명을 하는건지。

 

실제로는、나의 몸과 마음을 상처입히고、주전에서 내려오게할 속셈이었을 것이다。

 

 

「그럼 유카가 너희에게 실력을 증명하면、두 말하지 않겠지?」

 

「워、원래부터 그럴 생각이었거든요?근데 마에다가 약해서 이렇게 됐을 뿐이고」

 

 

평범하게 하면 이길 수 없으니까、내 스테미너를 깎았잖아!

 

겸사겸사 다쳐주면 럭키 정도의 감각으로……!

 

 

부글부글、분노가 끓어 오른다。

 

 

그 순간、오빠가 이쪽으로 돌아봤다。

 

 

「유카……조금 있으면、움직일 수 있겠지?」

 

「에……?」

 

 

오빠의 말은、의외의 것이었다。

 

하지만、다음 한 마디는、나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말。

 

 

「보여주자。유카의 실력을」

 

「……네……!」

 

 

지금까지 그 어떤 때보다도、나의 몸에、힘이 넘쳐 흘렀다。

 

오빠가 다시 한 번、선배들 쪽을 바라본다。

 

 

「유카가 너희들을 이기면 불만 없겠지。나랑 유카가 한 팀에、너희는 4명 팀으로 상관 없어」

 

「하、하아?4대2라니 장난치는 건가요?」

 

「장난이 아니야。그리고、나는 뛰지 않아。신장 차이가 있으니까」

 

 

뛰、뛰지 않는다?!점프하지 않는다는 말?

 

농구는 골이 머리위에 있는 스포츠라서、점프는 필수 불가결이다。

 

몇 번이고 점프하는 스포츠。

 

 

그런데、오빠는 점프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꽤나 얕보였네요……상관없어요」

 

「그리고……우리가 이기면、너희는 유카의 주전을 인정한다。그걸로 괜찮겠지?」

 

「그 대신、우리가 이기면 마에다가 주전을 포기해도 되겠죠?」

 

 

……!

 

기껏 뽑힌 주전。포기하기 싫다。

 

 

하지만 그것과 동시에……오빠의 팀을 짜고、질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빠의 시선을 받고、나는 끄덕였다。

 

 

「좋아요。받아들이겠습니다」

 

「……좋아。그럼、해볼까」

 

 

오빠가、목걸이를 천천히 푼다。그 동작이、너무 우아해서。

 

 

가슴에、기쁨이 북받쳐 오른다。

 

이런 상황에서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오빠와、같은 팀으로 농구를 할 수 있어!

 

 

 

 

 

 

 

 

 

「그럼、오펜스는 이쪽에서 먼저」

 

 

오빠가 공을 든다。

 

예상대로、오빠에게 여자 농구부 선배 2명이 더블팀으로 붙었다。

 

이쪽에도、2명。

 

 

저 2명은、이중에서 잘하는 편。

 

 

하지만……확실히 말해서。 

 

 

「훗……!」

 

 

오빠의 발끝에도 미치지 않는다。

 

 

「엣?」

 

「하?!」

 

 

오빠는 무시무시한 속도의 스핀 무브로 2명을 제쳤다。

 

그대로、골까지 일직선。

 

 

「뭐하는거야!」

 

 

당황한 1명이、나의 마크를 풀고 디펜스를 위해 골밑으로。

 

오빠라면 분명 가볍게 제치고 슛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오빠의 시선에、나는 순식간에 반응했다。

 

 

프리 드로우 라인을 향해、달려간다。

 

 

오빠가 뛰어난건 알고 있다。

 

하지만、지금 내야 해야할 일은、오빠에게 업히는게 아니다。

 

 

내가 여태껏 쌓아온 연습을、노력을。

 

 

증명한다!!

 

 

「앗……!」

 

 

오빠가 슛을 쏠거라 생각했던 선배가、블록을 위해 점프했다。

 

그 밑으로、오빠의 바운드 패스。

 

 

나의 가슴팍에、정확히 도착한 공。

 

 

나의 마크는、남자 농구부 선배 한명 뿐인 상황……。

 

 

「훗……!」

 

 

오른쪽으로 파고드는척 하고、특기인 크로스 오버。

 

몇 번이나、이 장소에 반복해온 움직임。

 

공을 보지 않아도 가능하게 된 움직임。

 

 

남자 농구부 선배가 움직임에 따라오지 못하고、비틀거렸다。

 

그래도 나는 용서없이 빠져나간다。

 

 

그대로 백 레이업。

 

이것도 수백번은 반복했다。자신감을 가지고 슛을 쏠 수 있다。빗나갈리 없어!

 

 

철썩하고 기분 좋은 소리를 울리며、공은 링에 빨려 들어갔다。

 

 

망연한 선배들을 곁눈질하며、오빠가 엄지 손가락을 올렸다。 

 

 

「이걸로、2점 선제」

 

 

어떡해。

 

이런 상황인데。

 

 

너무 즐거워……!

 

 

 

 

 

 

 

 

 

선배들의 오펜스는、내가 공을 스틸해서 실패。

 

드리블이 너무 조잡해。빼앗아달라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

 

오빠와 해왔던 1on1과 비교하면、너무 볼품없어。

 

 

애초에 공을 보면서 드리블을 하다니、너무 우스워。

 

 

다시 한 번、이쪽의 오펜스。

 

 

「이번에는 막는다……!」

 

「아까는 방심했을 뿐이야」

 

 

오빠의 마크 2명이、이번에는 기합이 가득찬 디펜스。

 

솔직히、그럼에도 오빠는 간단히 빠져나갈 것이다。

 

 

하지만、아까전의 플레이로 나는 눈치챘다。

 

오빠는、나에게 슛을 몰아주고 있다。

 

슛을 쏘는건 나의 역할。내가 증명해야 한다。나의 실력을……!

 

 

드리블을 하고 있는 오빠가、나에게 눈으로 신호。

 

시선의 움직임으로、그 의도를 파악했다。

 

 

나는 곧바로 달렸다。

 

오빠에게 붙어있는 디펜더 2명 중、나에게 가까운 한 명에게 딱 달라 붙는다。

 

거기서 나는、왼쪽으로 스크린。

 

 

「……!」

 

 

그걸 보고 오빠가 왼쪽으로 드라이브。

 

 

내가 벽이 되어、디펜스 선배는 오빠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한다。

 

 

「스위치!」

 

 

선배가 외쳤다。

 

마크의 상대를 교체하는 신호。하지만、오빠의 의도대로다。

 

 

마크의 상대가 어느쪽인지 알 수 없게된 혼란을 틈타、골을 향해 움직이던 나에게 막힘없이 패스했다。

 

 

다이브한 움직임。

 

이것도、오빠와 함께 봤던 동영상의 움직임중 하나。

 

 

이제 모든 디펜스는 등 뒤에 있다。나의 드리블 속도에 따라올 수 없다。

 

 

「어째서……!」

 

 

기본적으로、드리블하는 쪽이 느리다。

 

하지만、선배들은 나를 따라잡지 못한다。

 

나는 몇 번이나 전력 질주로 드리블을 해왔다。그리 간단하게 따라잡힐 드리블은 하지 않아!

 

 

전력의 드리블에서、강하게 발을 내딛으며 나는 레이업。

 

전력 질주에서 레이업을 하면、기세를 죽이지 못하고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발을 강하게 구르고、기세를 지면에 흘린다。

 

이것도、오빠에게 배우고、몇 번이나 해왔던 동작。

 

 

공은 링에 빨려들어가며 네트를 흔들었다。

 

 

새파랗게 질린 선배들이、모두 모여서 뭔가 얘기하기 시작했다。

 

 

「마에다의 실력이 이정도였어……?몰랐는데…!」

 

「쇼스케쨩 제대로 움직여!아야코를 주전으로 되돌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저 남자는 포기하고、마에다를 막자。슛은 마에다가 쏘고 있으니까」

 

 

……오빠의 의도를 눈치챈 것 같다。

 

오빠가、나에게 슛을 쏘게 하려는 흐름을。

 

 

「나이스 슛、유카」

 

「호에?아、네!나이스 패스입니다!오빠!」

 

「상당히 신경 썼는데……이제 필요 없겠네」

 

「에?」

 

 

오빠는 조금 의외라는 듯 저쪽 멤버를 바라보고。

 

평소처럼 예쁜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없어도、유카는 전원 제칠 수 있어。그러니까、다음에는 유카가 공을 들고 시작해봐。

일단 나도 공 받을 수 있는 장소에 있을테니까、힘들 것 같으면 패스 해」

 

 

……!

 

 

「알았、습니다!」

 

 

오빠가、나를 신뢰하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나는 몇 만배는 힘낼 수 있어!

 

 

 

 

 

 

 

 

 

선배들의 오펜스는 또 실패했고、우리의 오펜스。

 

5점 선제니까、이번에 넣으면 우리의 승리。

 

 

내가、공을 들었다。

 

 

이번에는、여자 선배 3명이 나를 마크한다。

 

 

선배중 1명이、원망스럽다는 듯이 나를 노려본다。

 

 

「마에다……누구야 저 남자」

 

「……나의、소중한 사람입니다」

 

「……!짜증나……!정말 짜증나!!」

 

 

약간의、우월감。

 

슬쩍 오빠를 바라본다。

 

오빠도 나를 보고 있다。그 눈빛에서、나를 향한 신뢰가 느껴진다。

 

 

신뢰에、부응한다!

 

 

오빠는、나의……나만의 소중한 사람!!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커팅。

 

역시 3명이나 있으니、가장 오른쪽에 있던 선배가 따라온다。

 

 

급정지。레그스루에서 크로스 오버。내 특기인 움직임。

 

 

오른쪽 선배가 휘청거렸다。

 

그 틈을 찔러、한가운데로 단숨에 빠져나간다!

 

 

「이게……!」

 

 

파울 수준의 움직임으로 디펜스하던 선배가、나의 진로를 막는다。

 

그것 또한、빠져나간다。돌진하던 추진력을 살려서、곧장 롤。

 

그대로 슛폼。

 

 

「까불지……마……!」

 

 

집착인 것일까。

 

한 명 남은 선배가、나의 슛을 블록하기 위해 점프。

 

안 돼。

 

이대로 쏜다면、블록 당한다……!

 

 

 

 

 

 

 

 

 

――순간、나는 오빠의 움직임을 떠올린다。

 

 

크로스오버에서 롤、그리고 급정지하여……。

 

 

 

 

 

 

 

 

 

나는 뛰었다。

 

 

뒤・쪽・으・로

 

 

 

 

 

 

 

 

 

「뭣……!」

 

 

 

 

 

 

 

 

 

이거라면 블록할 수 없다。

 

 

몇 번이나 봤던、움직임。

 

이 슛이 들어가는 것도、몇 번이나 봤다。

 

 

그러니까、괜찮아。

 

나도、할 수 있어!

 

 

 

오른손으로、공을 던진다。

 

 

 

깔끔한 호를 그리며……공은、링에 빨려들어갔다。

 

 

 

 

 

 

 

 

 

 

 

 

 

 

 

 

 

 

 

시합이 끝나고、선배들은 돌아갔다。

 

아니나 다를까、나를 미행해서 따라온 것 같았다。

 

 

왠지 떠나기 전에、남자 농구부 선배와 여자 농구부 선배 3명이 다투고 있었다。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남자 농구부 선배가 나에 대한 괴롭힘을 그만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여자 농구부 선배들도 사과했고……잘 모르겠다。

 

 

하지만、앞으로 학교에서 괴롭힘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유카 마지막 슛、멋있었어」

 

「고、고맙습니다!」

 

 

오빠의 움직임을……보고 있었으니까。

 

오빠、덕분이야。

 

 

승리의 여운에 잠겨 있었지만……생각해보니 그럴때가 아니었다!

 

제대로 감사인사!해야지!

 

 

「저、저기、오늘은 도와주셔서、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아니、오히려 늦어져서 미안해。그리고 말야、실은 중간부터 보고 있었어」

 

「에……?」

 

「그게、유카가 팀 메이트와 즐겁게 농구하는 줄 알고、조용히 보고 있었어。

그랬더니 뭔가 분위기도 이상하고、유카가 얻어맞고……위험하다 생각했어。

그러니까 좀 더 빨리 눈치 챘으면、유카가 다칠 일도 없었을텐데、미안해」

 

 

……기쁨의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정말、너무 상냥해……。

 

오빠가 평소의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말을 잇는다。

 

 

「이런 형태였지만、유카와 같은 팀으로 농구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

역시 잘하네。금방 나를 따라잡을거야」

 

「에、에에?!그럴리 없잖아요!그치만、저도 오빠랑 농구해서 즐거웠어요!」

 

 

그 부분만큼은、정말 감사하고 있다。

 

이런 기회、이제 없을지도 모르니까。

 

 

벤치에、걸터 앉는다。

 

오늘은 이제 돌아가자。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피곤해。

 

 

여러가지 추억을 곱씹으며。

 

가방에 공을 집어넣고、돌아갈 준비를 시작한 그 때。

 

 

「유카、잠깐」

 

「에……?」

 

 

오빠가 나에게 다가오더니、조금 숙이며、시선을 정면에서 맞춘다。

 

눈과 눈이、맞았다。

 

역시 오빠의 얼굴은 너무 예뻐。

 

 

……거리가、가깝다。

 

 

오빠의 얼굴이、서서히 다가온다。

 

 

에……?

 

 

자자자、잠깐만요???

 

이건、혹시、혹시、키、키스?

 

키스 받는 흐름?

 

 

확실히 오늘의 흐름에、운명적인 것을 느꼈고、이상적인 시츄에이션일지도 모르지만!!!

 

  

심장 고동이 가속한다。

 

내 첫 키스 장소는、설마하던 야외?게다가、아직 날이 밝은데?!

 

 

에、잠깐、아직 마음의 준비가。

 

어、어쩌지。하지만、당연히 무척 기쁘고。눈、감는게 좋으려나。좋겠지?

 

 

눈을 감았다。

 

아빠 엄마、저는 오늘 첫 키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칩니다。

 

 

 

 

 

 

 

 

 

 

 

 

 

 

 

 

 

 

 

뺨에、차가운 무언가가 달라 붙었다。

 

 

에??

 

 

눈을 떠본다。

 

 

 

 

 

 

 

 

 

「다행이다~저번에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말야、가방에 반창고를 넣어뒀거든!

뺨이 살짝 까져서 붙여봤어、이걸로 괜찮겠지。

좀 더 빨리 눈치 챘으면 좋았을텐데……미안 미안!」

 

「……」

 

 

 

 

 

 

 

  

 

뺨을、만진다。

 

 

「……!!!!」

 

「우왓?!왜그래 유카?!」

 

 

여러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폭발했다。

 

 

키스가 아니었네、 라던가、하지만 걱정 해줬어、라던가。

 

 

나 자신도 영문을 모른채、몸이 멋대로、오빠의 품에 안겼다。

 

 

지금은 이 감정을、오빠에게 부딪히고 싶어!!

 

 

온몸이 뜨겁다。

 

괜찮으려나。오빠가、싫어하지 않으려나。

 

 

오빠는 상냥하게、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힘냈구나、유카。멋졌어」

 

 

 

 

 

 

 

 

 

――이미、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오빠 밖에、마사토씨 밖에 보이지 않았다。

 

 

 

 

 

(좋아좋아좋아좋아……!!!너무 좋아!!!!)

 

 

 

 

 

자신의 기분을 다시금 확인하듯。

 

 

나는 오빠를 그대로 더욱 세게、끌어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