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신은 욕망 투성이인 놈이 많지 (2)
「착각하면 안 돼, 소환이 아니라 생성이야
어제 싸울때 수집한 데이터를 참고해서 내 마력으로 만들어봤어」
어젯밤에 싸우면서 해석한 데이터라 보지 못한 기술은 재현할 수 없지만
나는 다크발키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축 늘어지고 죽은 물고기 같은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다크 발키리는 반응이 없다
「그건 ...... 다크 발키리보다 압도적으로 강해야 가능한거 아니야 ....... ?」
「그정도 적이라면」
「다크 발키리가 북유럽계 발리언트중에서도 약한편이지만 ......
보통의 인간에게는 사자 이상으로 위험한데 ...... 」
「자 자 일단, 최강의 기술을 사용해봐」
「응 해볼게, 궁그닐 ...... 기동 !」
유이는 두 손가락으로 검정 타이즈를 신은 허벅지를 옆으로 쓰다듬는다
그러자 그곳을 기점으로 룬 문자가 타이즈 위로 드문드문 빛났고
발목에 수렴해 간 글자들이 프리스비 사이즈의 마법진을 형성했다
「읏 ...... 크 ...... 어라 ? 기분 좋을 뿐 별로 아프지 않네 ...... ? 그리고 ......」
유이가 크게 점프하자 건물 2층높이 정도인 천장까지 순식간에 날아 올랐다
빙그르 몸을 반전한 유이는 천장에 착지, 다시 천장을 박차고 바닥으로 돌아왔다
「궁그닐 풀 파워 ー !」
유이가 허벅지를 쓰다듬고 오른발에 체중을 실은 자세를 취했다
전신을 돌며 순도와 농도를 높인 마력이 오른발에 집중된다
유이 자신은 마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지만 저것은 마법의 사용법 중 하나다
「하아아아아아아앗 ! ! 라그나로크 브레이크 (황혼 붕괴) ! !」
유이는 황혼처럼 빛나는 오른발을 다크발키리의 복부에 돌려차기로 박아넣었다
발차기의 충격이 다크 발키리의 등을 넘어서 도장의 벽까지 두들겼다
그 순간 다크 발키리의 복부에 빛을 뿜는 균열이 생기고 모래처럼 부서졌다
오른발을 천천히 내린 유이는 원래 자세로 돌아온 뒤 떨리는 발을 문지른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전신이 무거워지고 오른발은 몇 시간 움직이지도 못 하는데 .......
근육 트레이닝은 굉장하네 ....... ?」
「근육 트레이닝 하는김에 체내의 마력 회로를 다듬어놨고
신기의 부하를 견딜 수 있는 육체가 됐으니까」
「마력 회로 ?」
「체내의 마력이 지나다니는 통로다 그 타이즈형 신기는 축적된 마력을
사용자에게 흘려보내 보통 사람 이상의 신체 능력을 끌어내는 것 같아
방금전 기술은 체내의 마력을 상대방에게 강제로 흘려보내 마력 회로를
엉망으로 만든 뒤 상대의 마력도 이용하여 육체를 붕괴 시키는 것 같네
꽤 굉장한 마도구다」
마법이 발달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일부의 인간이 정보를 독점하고 있나 ?
「보기만 해도 그렇게 알 수 있어 ?」
「만져보면 더 알 수 있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만져도 괜찮아 ......」
조금 얼굴을 붉힌 유이가 발꿈치를 들어 허벅지를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