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구가 좋다。
몸을 움직이는걸 좋아했고、공이 링에 들어가는 소리가 기분 좋아서、금방 이 스포츠에 빠져들었다。
――하지만、너무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유카 수고했어~난 가볼게~」
「아、응!바이바이!」
초등학교의 체육관。
봄방학인 것도 있어서 졸업생인 우리들은 자유롭게 써도 된다하여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있지만……。
다들 점심시간 전에 돌아가버린다。
(어쩔 수 없지)
사실은 좀 더 연습하고 싶었지만、모두에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니까。
나도 마지못해 돌아갈 준비를 한다。
「엣!리카、쇼야군과 사귀는거야?!」
「졸업식때 고백했더니 OK받아버렸어~!」
귀가길、다들 남자와의 연애 이야기로 달아올랐다。
「에?그치만 쇼야는 스즈카와 사귀지 않았나?」
「헤어진거 아니야?뭐 헤어지지 않았어도 상관없는 느낌이지만!」
사귄다、연인 사이가 된다。
그 자체에 동경은 있어도、나에게는 그렇게 되고싶은 상대가 없다。
반에도 농구부에도 남자는 있지만、매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뭘 멍하니 있는거야 유카。너는 고백 안했어?」
「에?나?으ー음、좋아하는 사람、없으니까……」
사실이다。
동급생 남자들은、전부 어린애고、그런데 뭔가 깔보는 시선이 많아서、좀 서투르다……。
「유카는 정말 농구바보지~」
「굉장하지、나도 농구가 좋아서 농구부에 들어갔지만、솔직히 남자가 목적인 것도 있고」
「그걸 말해버리네?뭐 사실 나도 조금 기대했지만!」
그렇겠지。
농구는、남자도 하는 사람이 일정 수 존재하는 스포츠。
다른 반 남자와의 교류를 노리고、농구부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엄청 놀랐다。
하지만、나는 그저 농구가 하고싶었고、모두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시합도 더욱 이기고 싶었다。
그런 성격인게 알려져 있어서、어차피 나에게 이런 화제는 넘어오지 않는다……그렇게 생각했지만。
「하지만 유카는 농구바보로 가장하고、사실은 변태니까」
폭탄이 투하됐다。
「뭣……!아、아닌데?!」
「숨기지 마~유카가 변태인건 다들 알고 있으니까」
「그、그렇지 않은데!보통!보통이야!」
둘러보니、고개를 끄덕이는 친구들……。
에?!왜 다들 알고있는 듯한 분위기야?!
「응~?그치만 유카는 수업중에 야한책 읽으면서 히죽거렸잖아」
「?!?!」
「저기ー그러고보니 유카네 집에 놀러갔을때、침대 밑에 뭔가 수상한 것이」
「와ー와ー!!그만해!!정말로!!」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나도 여자애니까、남자한테 그야 흥미 정도는 있지!!
「이건 변태야」
「변태 유카쨩」
「그만해 진짜ー……!」
보통이라고 보통!
「안녕ー!」
「또 중학교에서 보자ー!」
친구들을 배웅한다。
친구들 대부분은 같은 지역의 중학교에 가기 때문에、졸업해도 이별은 아니다。
「으ー음……」
손을 흔들고、그 오른손을 굽히고 피고。
솔직히 아직、몸이 덜 풀렸어。
「공원、가볼까」
나는 그대로、자주 가는 근처의 농구골대가 있는 공원으로 향했다。
탱、탱、탱。
농구공이 지면에 튕기는 소리를 비교적 좋아한다。
하지만、내가 아직 공원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 소리가 들려오는건……먼저온 사람이 있다는 것。
(이 시간에 사람이 있다니 드무네……)
먼저온 사람이 있어도、우물쭈물 돌아갈 수는 없다。
2명 정도라면、번갈아가며 슛할 수도 있고、아무 문제도 없다。
그런 생각을하며、발걸음을 옮기자。
먼저온 사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연상、남자?」
농구 하고있는 사람은 남자였다。
아마도、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정도。
존재 자체는、그렇게 드물지 않다。
하지만 남자 혼자서 연습을 하고있다、는 상황은、드물지도……?
코트의 근처、얼굴이 보이는 거리까지 다가갔다。
그리고……나는 인생 최고의 충격을 받았다。
「훗……!」
드리블이 빠르다。손에 달라붙는 듯한 핸들링。
크로스오버、비하인드백。내가 습독하고 싶은 온갖 기술들。
그리고 그 후、바람처럼 골에 다가가……。
「읏、차」
레이업슛。그것도 앞에서가 아니고、디펜스가 있는걸 가정한、백레이업。
「……!」
시선을 뺴앗겼다
뛰어난 플레이는 동영상으로 봐왔다。
하지만、전혀 다르다。남자의、이렇게나 화려한 플레이를 눈앞에서 보는게、처음이었으니까。
멋있다、라고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다。
「응……?」
눈이 마주쳤다。
가지런한 생김새의、예쁜 오빠였다。
갑자기、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저는 이제 돌아가니、편하게 쓰세요!」
「……에?앗、네、감사합니다……」
벌써 돌아가?!
핫、내가 왔기 때문인가。옆구리에 공을 끼우고 서있으면、그야 농구하러 왔다는걸 알겠지。
그러는 동안에도、오빠는 자신의 공을 배낭에 넣으며、돌아갈 준비를 하고있다。
뭔가、뭐라도 말을 걸고 싶어。
지금 놓치면、두 번 다시 찬스가 오지 않을지도 몰라!
얘기하고싶어……!
「아、저기!」
「……?」
오빠가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무슨 말을 해야지?
멋있었어요?아니 그런말을 하면 깰게 뻔해!
연락처 알려주세요?속셈이 훤하잖아!
저와 함께 농구 해주세요?아니아니 첫 대면에 그건 아니지~……!
「아、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래?그럼、난 가볼게요!」
아아……저질렀다。
잠깐 얘기하고 싶었는데……。
오빠는 점점 멀어지더니、이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코트에 남겨진건 나 혼자。
급격히 달아오는 몸이、식어가는게 느껴진다。
두근、두근、하고 심장이 뛴다。
멋있었다。
하지만、그것만이 아니야。그 사람의 분위기가、목소리가、전부 자신에게 꽂힌 감각。
「왜……말 걸지 못한거야……나는 바보야」
자신의 무력함을 저주하며、나직이 중얼거렸다。
하지만 나는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 할리가 없잖아!난 유카、포기를 모르는 여자지!
오늘이야말로 그 멋진 오빠를 만날거야!
「그럼、난 가볼게!」
「에?!유카 잠깐 오늘 부활동 설명회잖아!」
「어차피 농구부니까 괜찮아!」
그때부터 나는、시간이 허락되는한 그 공원에 방문했다。
만났던건 오후 3시경。이미 꽤나 연습하고 있었던 것 같고、조금 더 빨리가면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때부터 매일 다녔지만 좀처럼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와 만났던 날과 동일한 금요일、확률로서는 높을거야!
「유카 최근에 왜저러지?」
「아이돌이라도 쫓아다니나?」
반 친구들로부터 엉뚱한 의심을 받고있지만 관계없다。
아무튼 지금 나는 바쁘니까!
「있다……!」
시간은 14시 반。
드디어……드디어 그 오빠와 재회했다!
그때가 멀리서 우연히 들렀을 뿐이라면 어쩌나 싶었다……。
이제 평생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그때와 다름없는 풋워크。
슛 폼도、너무 예뻐。
역시 멋있네……。
마음을 굳게 먹고、코트 근처의 벤치로 향했다。
그러자、오빠가 나를 눈치챘다。
「어라、분명 요전번의……」
두근、하고 심장이 뛰는걸 느꼈다。
거짓말、기억해준거야?그런 일순간이였는데?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기억해준 기쁨에 얼굴이 타오르듯 뜨겁다。
오늘은!오늘이야말로 못해도 연락처를、물어봐야……!
더이상 만날 수 없을거라는 공포를、이제 느끼고 싶지 않아!
「아、저기……!」
목소리를 쥐어짜낸다。
뭐라도、뭔가 말을 해야。
「나、원래、여기서 연습、해서」
「헤에!그랬구나」
아、어라?전혀 다른걸 말하고 있잖아?
함께 농구를 하고싶다。그러니까 연락처를……아ー하지만 역시 이거 헌팅인거지?
신고 당하려나?
어쩌지、뭐라고 말을 꺼내야……。
「그러니까、저도 여기서、연습、하고 싶어서」
「그렇구나 그렇구나!미안해、그럼 난 돌아갈테니까!」
「엣、그게、아니라!」
안돼、무심코 소리쳤다。하지만 전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없어……!
오빠도 깜짝 놀라고 있다……。어서 오해를、풀어야。
「아、저기、저와……」
말하지 않으면。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오빠는 몸을 살짝 숙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함께、농구를 하자고 말해야、말해야……!
단숨에、숨을 들이마셨다。
「나랑!승부해 주세요!」
「에에?!」
1시간 정도 후。
「이야 유카쨩 잘하는데?!놀랐어」
「고맙、습니다……」
오빠에게、당해낼 수가 없었다。
플레이를 봤을 때부터 알았지만、오빠는 농구를 잘한다。
동급생 남자들에게 진 적이 없지만、오빠에게는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래、그걸로 됐어。
승부는 너무 즐거웠고、승부 도중에 이름도 들었다。카타사토 마사토。그게 오빠의 이름。
그리고 또 하나。
「핫핫하!하지만 아직 나를 꺾지는 못하는구나~약속대로、여기서 아직 연습해도 되는걸까?」
내가 전력으로 도전하고、그리고 지는 한、오빠는 또 이곳에 와준다고 약속해줬으니까。
조금 이상한、나와 오빠만의 약속。
그렇게 생각하니 자연스레 가슴이 꽉 조인다。
「다음、다음이야말로、이깁니다」
「핫하ー숨이 거친걸ー?유카쨩 수분보급했어?」
확실히、이곳에 도착 후 수분보급을 하지 않았다 。
오빠의 말대로 벤치까지 걸어가고、앉는다。
그리고 배낭에서 물통을……。
「어라……?」
물통이、없다。
학교에 두고왔나、아니면 집인가……。
「왜그래?」
「아、아뇨、물통、깜빡한거 같아서」
「어라」
「괜찮아요!용돈이 남아있으니、사올게요!」
다행히도、지갑에 동전이 남아 있다。
자판기가 근처에 있으니、이걸로 스포츠드링크를 뽑아오자。
「에、아까워라。내걸로 괜찮다면、줄게。자」
「……에?」
일어서려던 순간、페트병을 건네주는 오빠。
받고보니、그 내용물은、“줄어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건、이미 개봉 했다는 것。
즉、오빠가 마신 후。
에????
이거 간접키스인게?????아니 그렇겠지????
안돼안돼무리무리무리 하지만!신경쓰고 있는걸 들키면 깬다!!
마시고싶어!무진장 마시고싶어!여러 의미로!!하지만 의식하고 있는걸 들키면 두번 다시 만나주지 않을지도!!
당장!신속하게!마셔야해!자연스레!
최대한 자연스럽게!!
진정해라 나!!
「가가가가가가감사합니다」
「괜찮아?!얼굴이 새빨간데?!」
여유롭게 무리였다。
손이 떨린다。
뚜껑을 열고、이걸、당장、마셔야해。
입술에 서서히 다가온다。심장 고동이 시끄럽다。
뜨거워。뜨거워。심장이 뜨거워。
어라、시야、가……。
「후아앙……」
「유카쨩?!에에?!
의식이 멀어진다……아아……내 간접키스가……。
당황한 기색의 오빠……마사토씨의 모습을 보고、나는 생각했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건、행복하구나。라고。
분명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내 마음은 이미 어쩔 도리도 없이 이 오빠에게 붙잡혀버린 것이다。
7. 츤데레계 OL은 멈출 수 없다 (1) | 2022.10.02 |
---|---|
6. 츤데레계 OL은 망가진다 (1) | 2022.09.17 |
4. 소꿉친구계 JD는 자각한다 (1) | 2022.09.13 |
3. 츤데레계 OL은 상냥한 사람 (0) | 2022.08.10 |
2. 농구부 JC는 가끔 이상해 (0) | 2022.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