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Bloody dreamer (23)

「카즈 ! 무슨 일이야 ! ?」

 

　

 

체육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후타바를 업은 유이가 달려왔다

 

유이는 안나 미Ｏ즈풍 제복을 입고있다

　

복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모르겠어. 하지만 무언가 일어날 지도 몰라」

 

　

나는 체육관에 진입하며, 유이와 후타바에게, 두통과 함께 찾아온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문득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방금전의 영상과 동일한 물건이다

　

아마 장소는 맞는 것 같다

 

　

토크쇼의 개시까지 앞으로 5분

　

안에는 수많은 방문객들로 넘쳐났으며, 서있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도 입석에 나란히 섰다

 

　

현재 이상은 없다

　

결계나 발리언트의 기척도 나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윽고, 스테이지에 라디오 퍼스널리티가 나타났다

　

스태프에 의해, 체육관의 문이 닫힌다

　

그는 스테이지의 중앙에 서서 토크쇼를 진행했다

　

라디오로 자주 듣던 경쾌한 토크가, 회장을 달아오르게 한다

　

그는 발리언트가 아닌 것 같다

　

어지간히 은폐에 능숙한게 아닌이상, 가까이 다가가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중에 발리언트가 있을경우, 찾아내는건 힘들겠지

　

은폐가 서툰 타입이면 마력탐지로도 찾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직접 눈을 봐야한다

 

　

체육관 내의 마력을 차근히 살펴본다

　

이러는 와중에도 토크쇼는 진행된다

　

이윽고, 한 여성이 객석에서 스테이지로 뛰어 올랐다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모자 아래로 긴 머리를 늘어뜨린 스무 살 전후의 여자다

 

 

 

「어라 ? 서프라이즈 ?」

 

　

 

당황하면서도, 눈으로 신호를 보내는 퍼스널리티

 

　

그 순간 ――

 

　

체육관을 감싸듯 결계가 조용히 전개됐다

　

이 무슨 매끄러운 전개인가 !

　

그와 동시에, 끝이 갈라진 수저를 스테이지위의 퍼스널리티의 눈에 찔러넣었다

 

 

 

「끄아아아아 ! 이건 무슨 !」

 

　

 

퍼스널리티는 몸부림치며 여자를 떨쳐내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뭐야 뭐야 ? 네타 ?」

 

「으에 ..... 징그러 ..... 저런 짓 하는 사람이였나 ?」

 

　

 

관객석이 술렁거린다

 

 

 

「뭐야 이 여자는 ! 도와줘 ! 누가 좀 !」

 

「에 ? 진짜야 ?」

 

「위험해 어이......」

 

　

 

발리언트인걸 알고 주목해도, 판별하기 힘들정도로 은폐가 특기인 타입이다

 

 

 

「너무해 ...... ! 궁그닐을 ――」

 

「잠깐 유이. 후타바, 신역절계다」

 

　

 

궁그닐을 전개 하려는 유이를 제지하고, 후타바에게 지시를 내린다

　

끄덕인 후타바는, 곧바로 신역절계를 전개할 준비에 들어간다

 

　

나는 그와 동시에, 발리언트에게 마력탄을 발사했다

　

다크 발키리라면 순식간에 쓰러뜨릴 위력인 마력탄이, 발리언트에게 닿기 전에 『소멸』했다

　

막힌 것도, 무효화도 아니다

　

존재 자체가 지워진 듯한 ......

　

역시 이 결계, 상당히 특수하다

 

　

그리고 나는, 이쪽이 보이지 않도록, 마법으로 빛을 굴절시켰다

　

신역절계를 발리언트에게서 감추기 위함이다

 

 

 

「왜 벌써 있는거야 ! ?」

 

　

 

발리언트가 외쳤다

 

　

 

『벌써』라고 ?

　

역시 내 예상은 대부분 맞았다고 봐야겠지

 

아마도 저 발리언트는 시간이동 능력자다

　

저 반응을 보면, 아직 루프 2회차 정도겠지

　

그 능력에 눈치챈 루프전의 나는,

 

체육관의 시계를 염사한 마력을 시간이동하는 발리언트에게 붙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발리언트가 다음에 취할 행동은 ......

 

　

왔다 ! 시공진동 !

　

레어한 능력을 가지고 자빠졌어 !

 

　

 

나는 유이와 후타바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오, 오빠 ! ?」

 

「절계에 집중 !」

 

「응 !」

 

　

 

발리언트의 시간이동이 일어나기 직전, 우리 세 명을 감싸는 신역절계가 전개됐다

　

주변이 새까매지고, 땅울림같은 소리와 진동이 신역절계를 흔든다

　

인과를 벗어난 능력끼리의 충돌에, 세계가 비명을 지르는 듯 하다

 

　

부탁한다 ...... 이걸로 안 된다면, 그 발리언트를 쓰러트리는건 상당히 어려워진다

 

　

진동이 격력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어깨를 감싼 내 손에서 온기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