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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농구부 JC는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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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요즘 나의 1주일 중 가장 즐거운 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지 2개월이 흘렀지만、학교보다도 즐겁고 기대하게 된다。

 

 

(오늘은 오빠랑 잔뜩 농구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맞아。공원에서 오빠와 즐기는 농구시간。

 

저번주에는 이래저래 농구를 거의 못했고……오늘이야말로 잔뜩 농구할거야。

 

 

지금은 점심시간。농구부 친구들과、부활동에서 사용하는 농구공을 닦고 있다。

 

오늘은 부활동이 오프지만、선배의 지시로、우리 1학년은 농구공을 닦게 되었다。

 

 

이정도는 전혀 힘들지 않지만、동급생 애들은 불평하는 애들이 많다。

 

 

내 입장에서는、이 뒤로 5교시만 끝나면、공원에 갈 수 있으니까!

 

별거 아니야!

 

  

「저기 유카」

 

「응ー?」

 

 

옆에서 공을 닦고있던 리카쨩이、지겹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요즘 금요일마다 어디가?」

 

「……아~그게~……」

 

 

최근에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어제도 그렇고。

 

어째서일까?들떠있는걸 들켰나……?

 

 

「저기、슬슬 알려줬으면 좋겠는데……남자 맞지」

 

「아、아니거든?!」

 

「아~동요하는거봐~!남자 맞구나~」

 

「에?!뭔데뭔데 유카한테 남친 생겼어?!」

 

「얘들아 유카가 남친 만들었대!」

 

「아니라니까!!!」

 

 

정말ーーー너무 갑작스러워!

 

얼굴이 뜨거워진다。아직 오빠랑 그런 관계도 아니고……。

 

건전하게、맞아 건전하게 같이 농구할 뿐이고。

 

 

「요즘 좀 이상하다 생각했어!금요일만 되면 쏜살같이 돌아갔고」

 

「그 유카에게 남친이 생겼다면 납득이야~」

 

「아ー정말 그만해 아니라니까!」

 

 

남친、남친인가……。

 

만약、오빠랑 사귈 수 있다면……얼마나 기쁠지、상상할 수도 없다。

 

 

생각만해도、가슴이 쿵쾅거린다。

 

 

「아~히죽거리는거봐!역시 남자야!정말ー용서할 수가 없네 얘들아 유카를 따라가자!」

 

「그거 좋네!어떤 남자인지 신경쓰여!」

 

「아、안돼!그것만큼은 안돼!절대로 안돼~!!!」

 

 

오빠는 멋있어。아니、너무 멋있어。

 

따라오는 애들 전부 멋있다고 생각할게 뻔하고、계속 찾아가는 애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아。

 

 

그리고 오빠는 상냥하니까 몇 명 늘어나도 전부 가르쳐줄 것 같고……。

 

 

 

 

 

 

 

 

 

「뭐야?재밌어보이는 얘기중이네。우리도 끼워줘」

 

 

 

 

 

 

 

 

 

공기가、얼어붙었다。

 

 

조심스레 돌아보니、체육창고 입구에、2학년 선배 2명이 서 있었다。

 

 

「「「수、수고하셨습니다」」」

 

「그래그래 수고。그래서?뭔데?유카한테 남친 생겼어?」

 

「……!……아뇨、오해、입니다」

 

 

이 2명은、1학년 지도담당 선배이며、솔직히、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무섭고、위압적인 사람들。

 

 

「흐~응……뭐、그래。어차피 못생긴 남자겠지」

 

「……!」

 

 

오빠가 못생겼을리 없잖아――!!오빠를 바보취급 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어。

 

대꾸하려는 순간……뒤에서 리카쨩이 내 제복의 소매를 당겼다。

 

 

그만둬、라는 의미겠지。

 

 

「농구공、제대로 닦았어?」

 

「곧、끝납니다」

 

「아 그래。내일 부활동 시작 전에 확인 할거니까。더러운거 남아있으면 안된다?그리고 유카」

 

 

지명되고、눈이 마주쳤다。 

 

선배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위압하듯 나를 내려다 봤다。

 

내 귓가에、조용히 내뱉는다。

 

 

「――주전으로 뽑혔다고 너무 까불지마」

 

「……」

 

「그럼、우리는 가볼게。――미안해 켄지 시간 잡아먹어서。자、갈까?」

 

 

선배 2명은 남자 선배를 데리고 돌아갔다。

 

나는 어떻게든 분노를 삼키고……숨을 내쉬었다。

 

 

「유카 괜찮아?」

 

「정말 최악이지ー메루 선배」

 

「뭐야 저거。일부러 과시하듯 남자친구나 데려오고。진짜 기분나빠……」

 

 

내가 주전……시합에 나가게 되고나서、이상하게 시비걸기 시작한 선배。

 

자신이 주전으로 뽑히지 않았는데、1학년인 내가 주전으로 뽑혀서 마음에 안드는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오빠를……바보취급 했겠다……!)

 

 

나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좋아。

 

하지만、오빠를 모욕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었다。

 

 

 

 

 

 

 

 

 

 

 

 

 

 

 

 

 

 

 

학교가 끝나고。

 

 

점심시간에 기분나쁜 일이 있었지만、그 정도로 오빠와 함께하는 즐거움은 줄어들지 않는다。

 

곧장 집으로 돌아가 공원에 갈 준비를 한다。

 

 

오빠가 빌려준 타올도……돌려줘야 하고。

 

 

타올을 가방에 넣는다。

 

이미 세탁 해버려서 오빠의 좋은 냄새는 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희미하게 냄새가 남아있다。

 

오빠、무섭도다。

 

 

마지막으로 살짝。살짝 타올을 얼굴에……。

 

 

(후와아……)

 

 

아、안돼。녹아버린다。

 

세탁하고도 이정도니까、세탁 전에 이런저런 짓을 해버린 나를 탓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야。응。무조건。

 

 

「뭐해?」

 

「우왓?!갑자기 들어오지마 엄마!!」

 

「아니 네가 물통 달라며……」

 

 

오빠의 향기에 빠져있을때、엄마가 방에 들어와 있었다。

 

위、위험하다 위험해。들켜버리면 부끄러워서 죽을거야。

 

 

「그럼 다녀올게!!」

 

「아、잠깐 유카~!」

 

 

엄마의 목소리를 뒤로하고、기운차게 뛰쳐나갔다。

 

오빠가 기다리고 있단말야!벌써부터ーー너무 즐거워!

 

 

 

 

 

 

「저 애、일기예보는 제대로 봤으려나……」

 

 

 

 

 

 

 

 

 

 

 

 

 

 

 

 

 

 

 

「오、오빠 오늘이야말로 이 장소를 돌려 받겠습니다!!」

 

「오、왔구나~유카쨩」

 

 

15시。

 

역시 오빠는 이미 도착해서、준비운동 중이었다。

 

오늘도 오빠의 복장은 멋있다。하얀 T셔츠에 검정 반소매 셔츠。

 

오늘은 조금 시원하니까、딱 좋은 청량감에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움직이기 쉬운 헐렁한 바지도、오빠의 신장에 어울려서 멋있다。

 

 

……그러고보니、유카、쨩인가。

 

이름만 불러줬을때、친밀감이 느껴져서 기뻤는데……。

 

어리광、일까。

 

 

나는、조금 용기를 내보았다。

 

 

「저、저기!우리는 적이니까、쨔、쨩은 필요 없습니다。유카、라고 이름만 불러、주세요」

 

 

어、어땠으려나。자연스러웠나?

 

 

조심스레 오빠의 표정을 살펴보니。

 

 

「후후후……아하하하핫!응 맞아、그렇네!좋ー아 유카。오늘도 이 장소는 넘겨줄 수 없겠는걸?」

 

 

――!아싸!너무 기뻐!!게다가、오빠의 미소가 눈부셔!멋있어!!좋아해!!

 

 

무심코 춤춰버릴 것 같았다。

 

 

「그、그럼 곧바로……」

 

「어ー허 안돼」

 

「에?」

 

 

내가 공을 가방에서 꺼내고、곧바로 농구를 하려하자、오빠가 제지했다。

 

 

「지난주의 일、벌써 잊은거야?준비운동!제대로 안하면 승부는 안받아 줄거야ー」

 

「……!아、네 그랬었죠!」

 

 

손가락으로 X를 만드는 오빠도 멋있어……귀여워……。

 

이럴때가 아니지。준비운동 준비운동。

 

 

굴신운동[각주:1]、스트레칭。꼼꼼하게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그 사이에 오빠는 링을 향해 슈팅 하고 있었다。

 

 

너무나도、부드러운 볼 터치。

 

깔끔한 슛 폼……。무심코 넋을 놔버린다。

 

 

멋있는 옆모습을 바라보며……선배에게 바보취급 당했던걸 떠올리고 화났다。

 

하지만 괜찮아。그 선배는 내가 이런 멋진 사람과 농구하고 있다는걸 상상도 못할 테니까。

 

 

나는、멋대로 우월감에 빠져버렸다。

 

 

 

 

 

 

 

 

 

 

 

 

 

 

 

 

 

 

 

「――훗!」

 

「읏……!진짜냐」

 

 

골밑까지 어떻게든 끌고가서、슛 페이크에서 피벗으로 턴。

 

간신히 오빠의 블록을 피하고 날린 슛은、링에 빨려 들어갔다。

 

 

「……아싸!」

 

「우와……진심으로 막을 생각이었는데……」

 

 

오빠와의 농구는 너무 즐겁다。

 

물론 오빠의 멋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순수하게 농구가 좋다。

 

오빠는 당연히、나보다 신장이 높기 때문에 봐주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상대 해준다。

 

 

「정말 유카는 실력이 빨리 느네……조만간 이 장소、되찾을 수 있겠는데?」

 

「네!절대로 돌려받을 거에요!」

 

 

물론、진짜로 돌려받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저 언제까지나 이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으면 좋겠어。

 

 

「그럼、다음은 내가 오펜스네」

 

「네。막아 보겠습니다!」

 

 

공을 패스하고、디펜스 자세를 잡는다。

 

 

 

 

 

 

――그、순간。

 

 

 

 

 

 

똑、똑。

 

내 머리위로、차가운 무언가가。

 

 

어라?

 

  

「오잉?」

 

 

오빠가 고개를 들었다。

 

 

농구에 집중해서 전혀 몰랐는데。

 

주변이 어두워져 있다。

 

 

한 두방울 수준이었던 그 감각은、다음 순간。

 

 

양동이를 뒤집은 듯한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와아?!」

 

「꺄아ーー?!」

 

 

오빠와 나는、곧바로 대피한다。

 

우선 공을 가방에 넣고、그 가방을 우산 대신에 머리 위로。

 

정말ー!비오는거 알았으면 우산 가져오는건데!

 

 

「유카!저기로 가자!」

 

「네!」

 

 

오빠의 손가락 끝……그곳에는 지붕 딸린 휴게소 같은 곳이 있었다。

 

오빠와 함께 달려나간다。

 

 

「후ーーーー!갑자기 엄청 쏟아지네」

 

「하아……하아……정말、놀랐어요」

 

 

어떻게든 대피 했지만、순식간에 흠뻑 젖었다。

 

양말 까지 젖어서、구두 안쪽이 기분 나쁘다。

 

 

「타올 타올……후ー유카는 괜찮아?타올 가져왔어?」

 

「네、가져왔」

 

 

도중에、입이 멈췄다。

 

오늘은 오빠에게 빌린 타올과 함께、내 타올도 제대로 가져왔다。

 

그건 됐어。

 

 

그것보다――

 

 

(오、오오오오오오빠 어、어어어어어떡어떡해 셔츠 아래、비치고 있어)

 

 

오빠도 나처럼 흠뻑 젖어서……하얀T셔츠 아래로……피부가 미묘하게 비치고 있다。

 

너、너무 야해……잠깐만。

 

머리카락도 적당히 젖어서、색기가、엄청난 색기가!에、이거 혹시、이른바、하기 전???

 

 

「하~어쩌지 아무래도 이건 안되겠지」

 

「……」

 

「유카?」

 

 

머、머리가 안돌아가。

 

아무것도 머리에 안들어와!!

 

안돼、호흡이 거칠어진다。

 

위험해。오빠를 성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들키면……!

 

 

 

 

 

 

『에……기분나빠。두 번 다시 다가오지 마』

 

 

 

 

 

 

(가、가볍게 죽어버릴거야 그런 말 들으면……!)

 

 

 

 

 

 

인생 끝장이야。오빠에게 미움 사버리면。

 

절대、절대로 봐서는 안된다。

 

솔직히 보고싶다。하지만 이정도 유혹 쯤이야……앗!

 

 

 

 

 

 

「……?정말 왜그래?유카。어디 안좋아?」

 

「……!!」

 

 

소、소、손、소소소손이。

 

오빠의 커다랗고 부드러운 손이、내 이마에 닿아있어!!

 

가까워!!비에 젖은 섹시한 오빠가 바로 내 눈 앞에!!!

 

 

그만해!!내 심장!!심장이 폭발해버려!!!

 

 

「열은 없네……그런가、많이 식었겠네……아、맞다」

 

 

오빠는 무언가 떠올렸는지 자신의 가방을 꺼냈다。

 

 

「이거、입고 있어。반소매지만。없는것보다 낫겠지」

 

「에……」

 

 

어깨에 툭。

 

오빠의、반소매 겉옷。

 

공원에 도착 했을때 오빠가 입고 있던 검정 반소매。분명 농구 하기 전에 넣어뒀지 ……。

 

 

「미안해。이런거 밖에 없어서……비좀 그칠때까지 기다리자」

 

「……네……」

 

 

심장이 진정되지 않는다。

 

옆에는 피부가 비치는 오빠가 있고、자신의 몸은 오빠의 옷에 싸여 있다。

 

나의 모든 것이、점점 점점 오빠에게 물들어가는 느낌。

 

 

「아~、미안 유카、잠깐 맞은편좀 보고 있을래?」

 

「에……?」

  

「역시 이건 위험하려나……?뭐~보이지 않으면 문제 없겠지?아마。괜찮겠지」

 

 

뭐、뭘까。

 

일단 오빠를 등지고 돌아섰다。

 

역시 아직도 두근두근 하지만。

 

 

그러자。

 

 

사라락、하고 옷이 스치는 소리。

 

꾸욱、하고 무언가를 짜는 소리。

 

이어서、물이 떨어지는 소리。

 

 

 

 

 

 

에?

 

 

 

 

 

 

「으아 이렇게나 젖었구나……한 번 짰을 뿐인데 굉장하네……음~갈아입을 T셔츠가 있던가……」

 

 

 

 

 

 

에?

 

 

호、혹시、오、오빠。

 

 

 

 

 

 

옷、벗고 있어?

 

 

 

 

 

 

「에~분명 이쪽에……」

 

 

 

 

 

두근두근두근。

 

내 인생 최대의 심장 박동。

 

잠깐만。지금 돌아보면、바、반라의、오빠가???

 

에、에、에。

 

 

봐도 될까?되겠지?

 

그치만、봐。불가항력!이건 불가항력이니까。

 

어떤 여자든 볼거야!

 

 

오、오빠의 피부。생、피부。

 

 

 

 

 

 

조심조심、돌아본다。

 

가방쪽으로 향해있어서、이쪽을 보고있지 않다。

 

등이、시야에 들어왔다。

 

 

 

 

 

 

예쁜、살구색의、탱탱한 등……。

 

 

 

 

 

 

오빠의 피부。

 

 

「하아……하아……!」

 

 

오빠의 냄새。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괜찮겠지。이제、골ー인 해도 문제 없겠지?

 

 

등뒤에서 덥썩 껴안고 부비부비해도 불만 없겠지????

 

할짝할짝해도 상관 없겠지????

 

그치만 지금 보는 사람 아무도 없잖아???갈때까지 가도 괜찮겠지??

 

 

 

 

 

 

「오、드디어 발견。다행이다 가져와서……엣 유카?!?!」

 

 

 

 

 

 

아……의식이……。

 

 

내성이 없어서 죄송해요。마지막으로 오빠의 피부를 만끽하고 싶었는데……。

 

 

 

 

 

 

셔츠를 재빨리 입고 내 어깨를 흔드는 오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의식이 끊겼습니다。


 

  1.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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