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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테마파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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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기간의 캣미랜드는、사람이 한가득이었다。

 

역시 일본에서 가장 인기많은 테마파크다。

 

입장 대기자 줄이 길어서 게이트가 보이지 않는다。

 

 

「기대된다!」

 

 

내가 선물한 카추샤형 신기를 착용한 후타바가、눈을 반짝이고 있다。

 

 

「그렇게나 인파를 좋아했구나」

 

「정말! 아니라구! 지금부터 꿈의 나라에 가는거니까 텐션좀 올려봐」

 

「꿈의 섬?」

 

「나라!」

 

「나라라면……패스포트라도 필요한건가?」

 

「필요한데?」

 

「에? 진짜? 입장권이 아니고?」

 

「오빠……언제적 시대 얘기를 하는거야? 지금은 1회용 패스포트 뿐이야」

 

 

내가 어렸을 적、부모님이 데려왔을 때는 입장권 뿐이였단 말이지。

 

캣미랜드에는 그 이후로 안 왔으니까……。

 

 

응……?

 

인파속에 낯익은 얼굴이……。

 

 

나는 평소의 버릇대로 직접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시야의 구석에서 그 얼굴을 찾았다。

 

 

음ー……찾았다。우사노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여자아이와 대화중이다。

 

친척이려나。

 

 

아는척 하는게 좋으려나?

 

여동생을 내버려둘 수 없고、우사노가 가족과 있을때는 반 친구와 만나고싶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서로 불편해질 상황이라면 모른 척 하는게 좋겠군。

 

 

내가 우사노에게 눈치채고 있는 줄도 모르고、그녀는 힐끔힐끔 이쪽을 엿보고 있다。

 

그녀도 아는척을 할까 말까 고민중인건가?

 

 

그러는 사이、우사노는 이쪽에게 들키지 않도록、도망치는 모양새로 인파속에 섞여들어갔다。

 

역시 어색하지。

 

음、역시 모른척 하는게 정답이였나。

 

 

「왜 그래、오빠?」

 

「반 친구를 발견했었어」

 

「헤에ー、엄청난 우연이네。인사하지 않은거야?」

 

「저쪽도 가족과 함께 온 것 같고。어색했겠지」

 

「에에ー? 나였으면 오빠를 자랑했을텐데」

 

「어이어이……부끄러우니까 그러면 안 된다?」

 

「에ー? 그치만、우리반 여자들、전부 오빠를 알고 있는데」

 

「어찌하여!?」

 

「캠프에서 대활약 했으니까、이래저래 질문을 받아서」

 

「아아……그건 어쩔 수 없네」

 

「그게 아니어도 자랑했지만」

 

「안 된다니까!?」

 

 

진짜냐。

 

이제 부끄러워서 후타바의 친구들은 만날 수 없다고。

 

 

「에헤헤、오늘 우연히 만날지도」

 

「그런 플래그는 세우지 마」

 

「플래그?」

 

 

후타바가 사랑스럽게 고개를 갸우뚱 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렇구나、응」

 

 

그렇게 말한 후타바는 손을 내밀어왔다。

 

 

「뭐야? 입장료는 내가 낼게」

 

「아니야! 인파가 엄청나니까 놓치면 안되잖아!」

 

 

후타바는 내 손을 꾸욱 잡았다。

 

 

「악력이 상당하네」

 

「정마알! 어느정도로 잡아야하나 알 수 없었을 뿐이야!」

 

 

중학생 여동생과 손을 잡다니、엄청나게 부끄럽지만 후타바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다。

 

이렇게되면、우사노에게 들키지 않도록 빌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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