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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농구부 JC는 노력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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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알림으로 일어났다。

 

최근에 그런 아침에 늘어난 것 같다。

 

 

「우그……」

 

 

옛날에 했던 게임의 메인 히로인이 자주 이런 신음같은 귀여운 목소리를 냈었지、같은 생각을했다。

 

자신에게서 나온 목소리는 정말 그저 신음소리 였다는걸 자각하며。

 

 

「몇 시……?」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잠금 화면에는、10시28분의 표시。

 

일요일이어서、점심무렵까지 자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어제 늦게까지 일했던 유스케씨(보이)에게 권유받아 야식으로 라멘을 먹는다는 대죄를 범했기에、

 

바로 잘 수 없어서、결국 잠든 것은 3시정도 였으니까。

 

 

덧붙여서 유스케씨는 돌아가는 길에 어떤 여자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돌아갔다。어둠이 깊다。

 

 

머리를 긁적이며、양치하러 세면장에。

 

얼굴을 씻고 이를 닦는다。

 

그러고보니 알림으로 깨어난걸 떠올리고、주머니에 넣어둔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코우미》

『좋은 아침ー!!』

『에、그럼 다음에 같이 가자 베팅센터ー!』

『나 자신 있으니까!!』

 

 

……무슨 얘기였더라。

 

아아、맞다!코우미가 소프트볼을 했었다는 얘기였지。

 

나는 농구 다음으로 야구에 자신 있으니、역시 내가 더 잘할걸~이라고 건방을 떨었었다。

 

 

이 세계에서는 여자쪽이 스포츠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뭐 확실히 유카를 보고있으면、이렇게 잘하는 여자 중학생이 있어???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비율문제인 것 같지만。단순히 완력만 따지면 남자가 더 강한것은 변함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코우미에게 답장은 보류。

 

아침밥을 먹고 나서 보내볼까。

 

 

세이라씨에 이어서、시오리쨩이나 유카와도 SNS을 교환해서、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알림이 바쁘게 울린다。

 

다들 성실하네。볼 일이 있을때만 보내면 되는데 연락이라니。

 

 

냉장고를 열어서、아침밥이 될만한 것들을 찾는다。

 

별로 없네……。햄이 있으니까 빵에 치즈와 햄을 끼워서 굽자。

 

 

사실 아침에는 식욕이 없다。

 

하지만 점심과 저녁뿐이면 건강에 좋지 않을듯하여 어떻게든 먹으려고 한다。

 

 

「음~오늘은 뭘 할까……」

 

 

알바와 대학이 없는 날은、비교적 한가하다。

 

주 2,3회 밖에 없는 알바로 그럭저럭 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시오리쨩의 가정교사쪽은 뭔가 좋지 않는 힘이 작용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고액이지만……。

 

 

그러고보니 싶어서 다시 한 번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유카가 슬슬 대회라고 말했었다。

 

오늘도 아침부터 연락이 왔었고、분명 지금은 부활동 연습중이겠지。

 

정말 굉장한 녀석이다。

 

 

……좋아、결정했다。

 

 

오늘은 나도 농구하러 가자。

 

몸을 움직여둬야지。

 

 

애초에 본격적으로 해두지 않으면 슬슬 유카에게 질 것 같다。

 

그 애는 상냥하니까。이겨도 정말 나를 그 공원에서 쫓아내지는 않겠지만、

 

역시 여자 중학생에게 진다는 것은 전생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적당히 구워진 빵을 다 먹고、공원에 농구하러갈 준비를 시작했다。

 

 

 

 

 

 

 

 

 

 

 

 

 

 

 

 

 

 

 

휴일이라 그런지 공원은 그럭저럭 붐비고 있었다。

 

공원이라 해도 기구가 잔뜩 있는 타입의 공원이 아니라、

 

자연을 즐기기 위해 벤치와 연못이 있는 타입의 공원이기 때문에、

 

아이들로 붐비……는 일은 별로 본적이 없다。

 

 

그리고 그런 공원의 안쪽에 농구코트가 슬쩍 있기 때문에、이 농구코트는 숨은 명당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선객이 있나보네」

 

 

오늘은 휴일。

 

그런 숨겨진 코트여도 역시 휴일에는 선객이 있는 것 같다。

 

농구공이 지면에 튕기는 소리를 들으며、걸음을 옮겼다。

 

 

「어라……?」

 

 

그리고 농구코트를 시인할 수 있게 되고、눈치챈다。

 

농구를 하고있는4명중 1명……요염한 흑발에 반짝반짝한 파란색 헤어핀。

 

아마도 학교 지정의 체육복을 입고있는 여자애는……이제 완전히 친숙해진 마에다 유카다。

 

 

그리고 주위의 소녀들……에 남자 한 명。

 

그와 그녀들은 전원이 유카와 동일한 체육복。즉、같은 학교의 학생들이겠지。

 

 

「유카가 부활동 동료들과 연습중인건가……역시 굉장하네。다음에 쓰다듬어 주자」

 

 

최근에 유카를 보고있으면 보호욕이 솟아오른다。

 

사랑스러운 외모와、농구 할때의 진지한 표정에서 오는 갭이 좋다。

 

 

여동생이 있다면、이런 기분인걸까。

 

 

「……응?」

 

 

오늘은 다른 공원에서 드리블만 하다가 돌아갈까 싶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이상해서、자세히 살펴본다。

 

유카의 표정이、너무 괴로워 보인다。

 

 

이 무더위 속에서 연습을 하고있다……라고 생각하면 저런 표정도 나올법 하지만、

 

이상한 것은 다른 멤버ー。

 

명백히、유카를 바라보며 웃고있다。그것도、비웃는 표정으로。

 

 

……괴롭힘?

 

 

불길한 예감이、머리를 휘젓는다。

 

괴롭힘이라면、막아야한다。하지만、내 착각일 뿐일지도 몰라서 망설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그 망설임은 없어야 했다。

 

 

유카의 근처에 있던 여자가 휘두른 팔꿈치가、유카의 얼굴을 타격했다。

 

 

유카가、거세게 지면에 쓰러진다。

 

 

그걸 보고、주위가 웃고있다。

 

 

 

 

 

 

뚜득、하고 무언가가 끊어졌다。

 

 

 

 

 

 

 

 

 

 

 

 

 

 

 

 

 

 

 

유카가 무쌍한다。왜 이렇게 된거지。

 

 

유카가 괴롭힘 당하는것을 보고、나는 완전 화났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거기서 그렇게 화났다는 것은、

 

어느새 유카가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게、정말 착한 아이고。

 

여동생으로 받아갈 수 없을까。……아니 이런걸 생각하면 범죄자 같잖아。위험하다 위험해。

 

 

뭐 그건 그렇고、지금은 유카가 실력을 선배들에게 과시하듯、평소의 연습 성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솔직히 첫 원플레이로 실력차를 눈치챘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카가 더 위고、아아、평범한 여자 중학생인 저정도구나 라고 안심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내가 너무 나서는건 좋지 않다。

 

그야 내가 전력을 내면 승리는 확실하지만、이번 목적은 그게 아니다。

 

 

이번 목적은、유카가 자신의 실력으로 주전을 쟁취했음을 증명하는 것。

 

 

실제로 지금、유카가 여자 선배 3명을 상대로 。

 

 

그리고。

 

나에게 신경쓰이는 점이 하나 더 있었다。

 

 

아까 전원이서 유카를 괴롭힐 때。

 

그걸 멀리서、어색한 듯이 바라보던 소년。

 

 

유카와 동일한 체육복을 입고있는 소년은、시종일관 불안한 기색이었다。

 

 

너무 신경쓰여서、나는 몸을 조금 숙이고、그 소년에게 물었다。

 

 

「……저기。너는 어째서 유카의 괴롭힘에 가담한거야?유카에게 원한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건……아야코가……내 여자친구가、슬퍼 했으니까……」

 

 

아야코……그 말을 듣고、떠올린다。

 

유카가 기쁜듯이 시합에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했을 때의 일。

 

 

선배에게 「힘내」라는 말을 들었다며 각오를 다진 눈빛으로 말했던 일。

 

 

그리고 그 상대의 이름이、분명 아야코였던 일。

 

 

……왠지 모르게、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럼、그녀가 이렇게 해달라고 부탁했어?」

 

「아、아니야!아야코는 이런 짓、하고 싶었던게……」

 

「그럼 만약 오늘 일로 유카가 크게 다쳤다면、너는 그 일을 그녀에게 당당히 보고할 수 있어?」

 

「……그건」

 

 

얘기를 들어보니、분명 그 아야코라는 여자애는 나쁜 사람이 아닐 것이다。

 

적어도、지금 여기에 있는 애들보다는。

 

본심은 모르겠지만、유카에게 힘내라고 말을 건네준 사실。

 

 

분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그 상황에서 응원해준 인간성은、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지」

 

「……」

 

「네가 해야할 일은、유카를 괴롭히고、상처입혀서、여자친구를 주전으로 되돌리는 일이 아니야。

여자친구를 응원하고、지탱해서、다시 코트에 서는 것을 도와주는게 올바르지 않을까」

 

「……」

 

 

……너무 설교가 심했나。

 

뭐 하지만、본심이다。

 

이 소년이 그녀들에게 위협 받았는지、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소년은 괴롭힘에 가담하고 말았다。그건 바꿀 수 없는 사실。

 

하지만、과거는 어찌됐든、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제 이 소년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 뿐이다。

 

 

코트로 시선을 돌렸다。

 

 

유카의 드리블 스킬에、예리함이 살이있다。

 

 

1명、2명、또 제쳤다。

 

 

그 움직임을 나는 잘 알고있다。

 

내가 자주하는 움직임이다。관찰하고、습득한 것이겠지。

 

정말……노력하는 아이다。

 

 

마지막 3명째를 눈앞에 두고……유카가 뛰어올랐다。뒤를 향해。

 

 

하핫……마침내 그것마저 습득했네。

 

내가 그걸 습득한건、고등학교 2학년 때인데……。

 

 

깔끔한 포물선을 그리고 있는 공의 행선지는、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그녀를 바라보았다。

 

 

몸을 뒤로 젖히며 슛을 쏘아낸 유카의 옆모습은、무척 빛나고 있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나는 유카와 승리를 기뻐했다。

 

 

그 소년이 여자들에게 강한 말투로 무언가 말했고、그 후、여자들이 유카에게 사과。

 

사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위였는가 하면、솔직히 그럴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운좋게 경상으로 끝났을 뿐이고、구급차에 실려갈 수도 있었던 일이니까。

 

 

하지만 시종일관 유카의 리액션은 옅었다。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다。

 

본인은 이제 학교에서 농구하기 편해졌으면 좋겠다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정말 농구를 너무 좋아하잖아!조금은 집착 하세요!

 

 

공을 정리중인 유카를 보니……그 뺨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팔꿈치에 맞았을 때、아무래도 뺨이 찢어진 것 같다。

 

 

아!그러고보니 저번에 자전거 타다 넘어졌을 때 반창고 사둬야지ー!라고 생각해서 가방에 넣어놨지!

 

그렇게 생각하며、가방에 손을 넣으니 반창고는 금방 발견되었다。

 

 

어쩔 수 없지。유카는 오늘 힘냈으니까。

 

내가 붙여줘야겠다。

 

 

「유카、잠깐」

 

「에……?」

 

 

으ー음……오른쪽 뺨이 살짝 찢어져있다。

 

유카의 사랑스러운 얼굴에 상처라니、역시 용서할 수 없겠지?(과격파)

 

 

최근에 눈이 안좋은지、가까이 가지 않으면、상처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어라?먼저 소독을 해야하나?

 

근데 소독약은 없고、어쩔 수 없지。

 

 

눈을 꾸욱 감고있는 유카의 뺨에、반창고를 붙였다。

 

 

……?왜이렇게 힘을 주고있는걸까?귀엽지만。

 

 

 

「다행이다~저번에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말야、가방에 반창고를 넣어뒀거든!

뺨이 살짝 까져서 붙여봤어、이걸로 괜찮겠지。

좀 더 빨리 눈치 챘으면 좋았을텐데……미안 미안!」

 

「……」

 

 

유카가 멍한 얼굴로、뺨을 만졌다。

 

그곳에 있는건 내가 방금 붙인、반창고。

 

 

그리고 유카의 얼굴이、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었다。

 

 

「……!!!」

 

「우왓?!왜그래 유카?!」

 

 

이번에는 힘껏 안겨왔다。

 

유카를 가슴에 안고있는 모습이 된다。

 

 

……여러가지 있어서、피곤했을지도 모른다。

 

 

학교에서、유카가 지금까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모른다。

 

 

그래도、오늘 그 장면만 봐도、상당한 괴롭힘을 당해왔다는걸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건 전혀 내색하지 않고……항상 웃는 얼굴로 즐겁게 농구를 했다。

 

 

힘든일이、많았을텐데。 

 

 

「……힘냈구나、유카。멋졌어」

 

 

마지막은、본심으로。

 

 

오늘의 유카는、최고로 멋있었어。

 

 

나는 그 후에도 잠시동안、유카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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