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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아무튼 눈빛이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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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가문에서 길러진지1주일。

 

내 방의 침대 위에서、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상해‥‥‥。

 

 

나에게는 왠지 감옥이 아니라 훌륭한 방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인공 리디아조차、초미남 네로를 감옥에 처넣는데 말이다‥‥‥。

 

뭐 그부분이、이 게임의 이상하고 재밌는 설정이였지만。

 

 

그리고 이1주일、나는 주인님에게 한 번도 채찍을 맞지 않았다。

 

착각하지 않도록 말하자면、나는 별로 채찍질을 원하는게 아니다。

 

하지만、내일부터 대회가 시작되는데、노예의 스테이터스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

 

채찍질을 받지 못해서 내 스테이터스는 초기치 그대로다。

 

 

───그 녀석、이길 생각이 없나?

 

 

말도 안 돼。

 

내 주인님은、악역영애、얼음여왕 로즈・브래들리라고?

 

우승하기 위해 온갖 괴롭힘과 책략을 구사하여、주인공 리디아를 몰아붙여、울리고、

 

마지막에 처형 당하는 시원스러울 정도로 꼴사나운 캐릭터다。

 

 

───역시、게임과 똑같지는 않은걸까?

 

 

분명、괴롭히는건、내일 시작되는 대회 1회전 『두근두근 달리기 대결!』 이후 였던 것 같다。

 

아직 시기가 아니라서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뭐랄까‥‥‥로즈에게 그런 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대회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 보이는 분위기조차 느껴진다。

 

 

솔직히 말하면、나는 내일 1회전을 이길 생각이 없다 ‥‥‥라고 할까、아마 못 이긴다。

 

『두근두근 달리기 대결!』은、이름대로 노예들을 경주시켜 먼저 골인한 팀이 이기는 간단한 경기。

 

다만 이번 1회전은、플레이어가 게임에 익숙해지기 위한 튜토리얼적인 싸움이라、

 

아무리 장난치며 플레이를 해도、플레이어인 리디아가 선택한 노예가 무조건 이기게 되는거다。

 

재미삼아 여러가지 시도 해봤기 때문에 확실하다。

 

참고로 그때 내가 선택한 노예는 렉스군이였는데、전혀 달리지 않거나、역주행 하거나、

 

전라로 만들거나、정말 여러가지 시도했다。

 

최종적으로、도롱이를 벗어던지고 전라가된 렉스군을 관중석으로 돌격시켜 봤지만、

 

어째선지 압도적인 결과로 이겨버리는 미남 렉스군을 보며 여동생이 대폭소하는 결과가 되었다。

 

 

뭐、게임 내용을 아는 내가 이길 생각이 없는건 그렇다 치고、

 

현재 진행형으로 왕비 자리를 노리고 있는 로즈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첫 경기。

 

이기고 싶을텐데‥‥‥그 녀석은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본인과 제대로 대화 해볼까‥‥‥。

 

 

솔직히 말하면、나는 로즈에게 구입된 시점부터 사망루트가 소멸됐기 때문에、

 

대회에서 이기던가 말던가 관심이 없다。

 

애초에、악역인 주인님을 거들 생각도 전혀 없다。

 

아니、없었다고 해야하나‥‥‥。

 

 

───그 녀석‥‥‥그렇게 나쁜사람으로 안보인단 말이지‥‥‥。

 

 

늘 미간을 찌푸리고 가만히 노려본다。

 

가끔 입을 열면 폭언밖에 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위가 너무나 아름다움 얼굴 탓도 있어서、주위에 공포를 느끼게 하는건 사실이지만‥‥‥。

 

 

「생각 해봐도 알 수가 없네、가볼까‥‥‥」

 

 

나는 아주 무거운 허리를 들고 주인님、로즈의 방으로 향했다。

 

 

 

 

 

 

 

 

 

호화롭게 장식된 문 앞에 섰다。

 

 

───과연 대화가 성립할 것인가‥‥‥。

 

 

방 앞까지 와봤지만、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몰라서、문 앞에서 굳어 있습니다。

 

고백하는 것도 아니고 마음 편히 가지라고 생각 하겠지만 、이1주일간 우리들은 제대로된 대화를 하지 못했다。

 

별로 만나지 않았던게 아니고、오히려 상당히 오랜 시간을 함께 있기 때문에 더욱 질이 안좋았다。

 

 

노예인 나는 왠지 모르게 、아침과 저녁 식사를 로즈와 함께 먹고 있다。

 

넓은 식당에서、5미터는 될법한 식탁의 끝과 끝에 앉아、말없이 먹는 식사。

 

물론 몇 번인가 말을 걸어 봤지만、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무서운 얼굴로 노려볼 뿐이라‥‥‥식사가 무슨 맛인지 느끼질 못했다。

 

더욱 지옥인 것은、학원에 갈때 타는 마차 안이다。

 

마주보고 앉는다만、식당처럼 넓은게 아니라서 거리가 가깝다。

 

눈앞에서 터무니없이 예쁜 미녀가 한 마디 말도 없이、계속 노려본다구요?

 

일부 인간에게는 포상이겠지만、아직 나는 그런 경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치만、그 얼굴을 가까이서 보는건、두근두근 거린다구요。

 

왜냐면 너무 예쁘니까。

 

 

하지만、공포가 그것을 웃돈다‥‥‥。

 

 

───로즈・브래들리는、무섭고 냉혹한 녀석。

 

 

이것이 게임에서 쌓은 나의 지식。

 

 

 

그건 그렇고。

 

고민 해봤자 소용없다。

 

부딪혀보자!

 

 

마음을 다잡고、노크 하려는 순간이었다。

 

 

『‥‥‥알버트』

 

 

───?!!!

 

 

문 안쪽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

 

핏기가 가셨다。

 

등에서 식은땀이 홍수처럼 흘렀다。

 

 

───접근한걸 눈치 챘어?!

 

 

『좋아‥‥‥아、알버트』

 

 

‥‥‥어라? 또 불렸어?

 

 

『아니야‥‥‥좀 더‥‥‥아、아、알』

 

 

다시 한번 또 불렸다。

 

아니다! 이건 나를 부르는게 아니야‥‥‥。

 

 

───도대체 안에서 뭘 하는거야?!

 

 

쿵 쿵!!

 

 

안에서 무언가를 세게 때리는 듯한 괴기음。

 

───히익! 사、살해당한다!

 

나는 전력으로 자신의 방에 돌아와、이불을 뒤집어 쓰고 알고있는 모든 신의 이름을 대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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