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당신은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

by 야사카 2022. 9. 18. 09:27

당신은 남자 고등학생이다。

여름방학을 즐기는 방법이 소면을 홀짝거리며 갑자원을 보는 것이라는 아저씨 같은 당신이지만、

당신은 남자 고등학생이며 당신의 스마트폰에는 학우인 고등학생의 주소가 어느정도 들어 있다。

8월 중순에 이르러 태양이 살인광선을 뿌려대는 나날이 지속된다。그런 가운데 당신의 스마트폰에 연락이 왔다。

발신자는 같은 반 위원장이며、여러가지 적혀있지만 요약하면 「이번주 일요일에 반 친구들과 축제에 가지 않겠습니까。」

라는 것이었다。그 내용에 약간의 위화감을 느꼈지만、당신은 사소한 일이라며 더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평소같으면 축제날에 저녁 알바가 있지만、점장이 바캉스에 가버려서 당신은 당분간 한가한 것을 떠올린다。

게다가 의매에게 말을 걸어보니、똑같이 친구에게 축제날 권유 받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짧은 망설임의 결과、이번주 일요일、의부의 저녁은 외식이나 인스턴트로 결정 됐다。

간단히 말해서 참가하기로 결정한거다。

연락 해줬던 반 친구에게 참가 의사를 전달하고、

당신은 텅 빈 방과는 정반대로 물건이 늘어난 옷장에서 진베이를 꺼내들어 이상이 없나 확인한다。

원래 세계에서 여성이 유카타를 입고 축제에 참여하는 것처럼 남성이 진베이를 입고 참가하는 것을

여성들이 바라고 있을거라 확신하고 있던 당신은 사이즈 확인을 위해 입어본 순간 눈썹을 찌푸렸다。

작년에는 실내복으로 밖에 입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만、

17살이 되며 키가 자라서인지 진베이의 기장이 살짝 부족했다。

이 세계의 기준에서 이대로라면 다소 센시티브한 복장인걸 알고 있던 당신은、

역시 이 진베이는 실내복으로만 쓰고 새로 한 벌 장만하기로 했다。

거실에서 녹은듯 뒹굴거리며 애니메이션 재방송을 보고있는 의매에게 쇼핑에 다녀오겠다 전한 뒤、

당신은 조금 의욕을 내며 폭염 아래에 외출했다。

그렇게 당일、당신은 의매와 함께 예정보다 조금 빨리 축제 장소에 도착하여、

특기인 요요 매달기에서 5개 정도 물풍선을 건져내거나 하며 가볍게 놀고、의매와 친구들에게 물풍선을 건네준다。

의매는 불꽃놀이를 보고 돌아갈 생각이라 그 전에 합류하기로 약속하고、

당신은 의매와 헤어져 혼자 반 친구들과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엷은 먹빛 하늘과 그 틈새로 새어나오는 노을의 콘트라스트를 등에 업고 가끔 보이던 베이비 카스텔라 포장마차에서

충동구매를 하며 오늘의 포장마차들 사이를 슥슥 빠져나가고 있으니、

당신은 순회에 끌려나왔을 자신의 담임과 그것에 붙잡힌 학생을 발견했다。

모처럼의 축제날에 불쌍하네 라며 두 가지의 의미로 바라보고있자 담임과 눈이 마주쳐 가볍게 인사를 했다。

그 때 잘 안 보였던 학생이 얼마전 아르바이트에서 친해졌던 불량소녀라는걸 깨달았다。

그렇다면 구원의 손길을 내려줘야겠다며 담임에게 다가가서、

잡담을 나누는 동안 반 친구들과 놀러온 사실과 불량소녀와 아르바이트에서 친해진 사실을 전했다。

오늘의 참가자중 그녀의 이름은 없었지만、그렇게 두 가지 동시에 말하면 믿어주지 않을까 하는 『둘러대기』였다。

교사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은 후 여러가지 생각을 하듯 몇 초 침묵 하고、

「도장 찍어줄테니 여름방학 이후에 아르바이트 신청서는 제대로 제출하도록。」라고

그 밖에도 여러가지 말하고 싶은 듯 하며 불량소녀에게 그것만 전하고、

너무 늦지 않게 돌아가라며 주의를 주고 순회 업무로 돌아갔다。

그것은 『둘러대기』보다는 『우등생』이라는 신용으로 얻어낸 온정이라는걸 당신은 잘 알고있다。

「재난이였네。」

「고마워、살았어。기껏 놀러왔는데 오카사키에게 붙잡혀서 설교를 듣다니 정말 영문을 모르겠고。」

둘이서 나란히 걸으며 그런 시덥잖은 얘기를 나눈다。

이왕이면 정말로 반 친구들과 합류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당신은 친구들이 있을 집합 장소로 향한다。

당신은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