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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나에게 있어서는 미적지근한 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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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너희들. 치카 못봤어?」

 

 

 

밖에서 달을 바라보며 바람을 쐬고있자 코치가 찾아왔다

 

 

 

「그녀는 이제 돌아오지 않아요」

 

「...... 그런가」

 

 

 

말뜻을 이해했을 것이다

코치는 안심한 듯 슬픈 듯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알고 있었군요. 그녀가 뭘 하고 있었는지」

 

 

 

코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치카가 인간을 먹는 장면을 두 번 봤다
죽지 못한 그 사람을 어떻게든 도우려고 했지만 상태가 나빠지기만 하고,

살아난다면 치카가 무슨 짓을 당할지 ...... 그렇게 생각했더니 내 손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

 

 

 

살아남아야 할 목숨을 코치가 거절했다

그래서 기억이 남았나 ......

그 두 번 외에도 있었겠지만 잊고 있었을 것이다

 

 

 

「시체는 산에 묻었어, 하지만 무서워져서 다시 파봤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좀비로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저기, 나는 이상해진걸까 ?」

 

 

 

낮의 엄격한 표정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이런 말을 고등학생에게 하는 것은 이상하지..... 하지만 네가 치카를 편하게 해줬다. 왠지 그렇게 생각해」

 

 

 

치카가 코치의 친딸이였는지, 확인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자수라도 해」

 

 

 

시체는 없어도 DNA는 나올 것이다

그걸로 유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죄를 짊어지게 된 것은 발리언트 때문이다

하지만, 숨통을 끊은 것은 그의 의지다

나에게는 그것을 처벌할 권리가 없다

 

 

 

「아아 ..... 그렇게 할게」

 

 

 

그렇게 말한 코치는, 어깨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얼굴이였다

 

 

 

◇ ◆ ◇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우리 앞에 선 코치는, 귀신이 떨어진 듯 부드러운 미소였다

실컷 울고 떨쳐냈는지, 눈은 벌겋게 충혈돼 있다

나는 그 눈물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 수 없다

 

 

 

「나와의 이별 때문에 울어 주었다니, 좋은 코치였어 ...... 훌쩍, 덩달아 울거같아」

 

 

 

와타나베가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지만 내버려두자

 

『우리들』이라고 말하지 않는 점이 실로 그녀 답다

 

 

 

「너희 학교는 여름 전에 학원제가 있는 것 같은데、여기서의 훈련 결과를 살려줘.

추억을 소중하게 그리고, 타인을 상냥하게 대할 수 있는 강인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코치가 그런 흔한 대사를,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추측할 수 있는건

 

치카와 싸웠던 우리 세 명 뿐이겠지

 

 

 

 

 

돌아가는 버스 안에는, 힘들었던 오리엔티어링을 되돌아보는 자

 

다가올 학원제 계획을 지금부터 세우기 시작하는 자, 피곤해서 잠든 자 등 다양했다


옆자리에서 유이가 내 어깨에 머리를 맡기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

발리언트와의 싸움은 앞으로도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이나 후타바가 즐겁게 사는거다

 

 

학원제라 ......

이전 인생에서는 빼먹지는 않지만, 어딘가 싸늘한 눈으로 보던 행사다

일생에 한 번뿐인 고2의 학원제다

유이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줘야겠다


분수에 안 맞지만 힘 좀 써볼까 ?

그렇게 유이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싸게 먹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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