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몸과 마음、전부 내가 감싸줄게」
「‥‥‥」
「더 가까이 오렴、로즈」
「‥‥‥」
「자、그 채찍으로 날 때려」
「‥‥‥」
손에 채찍을 들고 새빨간 얼굴로 서있는 아름다운 영애와、도롱이 한 장에 넙죽 엎드려서、채찍을 간청하는 노예。
「‥‥‥주인님‥‥‥열심히 좋은 분위기 조성중이니까、후딱 해주세요」
조명도 줄여놔서 방은 어둑어둑하다。
완벽한 무드다。
「‥‥‥싫어」
4회전 『두근두근、나의 하트에 불을 붙여라!』는、영애들의 채찍질 대결。
채찍질의 강도、화려함、예리함 등을 겨루는 경기다。
‥‥‥그런 것은 누가 어떻게 판정하는거야?
라는、의문이 생기지만、채찍에 맞는 인간의 독단과 편견에 따른 평가로、순위가 결정된다。
제목으로 눈치 챘겠지만、채찍을 맞는건、정신나간 대회의 주최자인 왕자 본인‥‥‥。
왕자에게 채찍질이라니 상상도 못할 만행같지만、
이 왕자야말로 정신나간 게임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상당히 별난 인물이라、전혀 문제될게 없다。
그리고、주인님에게、이 4회전은 아주 중요한 분기점이다。
종반、리디아양의 노예가 갑자기 사라지는 『노예가 도망쳤다고?!』 이벤트에서、
로즈・브래들리가 리디아양의 노예를 유괴했다는 것과、그동안의 괴롭힘이 드러나、
대회 종료와 동시에 그녀는 붙잡혀 처형된다‥‥‥。
하지만、이 4회전에서 왕자의 눈에 들고、더욱이 대회에서 우승하여 왕자와의 결혼을 선택하면、
왕자의 독단에 의해 사면되어、경국의 여왕으로서、살아남는게 가능하다。
───이건 절대로 빠뜨릴 수 없다。
주인님이 왕자와 결혼하는건、가르시아 백작의 의도대로라 마음에 들지 않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여 살아남는 수단으로서 연결해두고 싶다。
게다가、그 변태 왕자의 눈에 드는건、이 똥겜을 진행함에 있어서 악역인 주인님에게 상당히 유리할거라 생각한다。
───여러가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질거다。
그렇기에、주인님의 채찍질 스킬을 단련해둘 필요가 있다‥‥‥。
「일부러 평범한 채찍도 사왔으니까、기합을 넣어주세요」
로즈・브래들리의 대명사인、강철의 『가시 채찍』。
아무리 괴짜여도、그런걸 왕자에게 때려박으면、눈에 들리가 없지。
‥‥‥그 이전에、오체만족조차 보장할 수 없다。
아파 보이는 가시도 잔뜩 달려있고。
「‥‥‥무리」
「‥‥‥어린애입니까?」
「내일은 평범하게 할거야‥‥‥」
「연습에서도 못하는걸 실전에서 가능할리 없잖아요?」
라는 말을、부활동 선생님이 했다。
「시끄러」
고집세네。
「저에게 채찍질도 못하는 사람이、왕자에게 채찍질이 가능할 것 같아요?」
「‥‥‥할 수 있어。그런 것보다、그쪽은 괜찮아?」
「아、말돌리네!」
「나보다、너는 자신들의 걱정이나 해」
「‥‥‥괴롭힘에 관한건가요?」
「그래」
「내일은 공격할 생각도 없고、니나양의 채찍이 파괴되지 않도록 호위할 뿐이에요。
뭐、잘 풀려서 실행범을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아버지를 얕보지 않는게 좋아」
「가르시아 백작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네요」
「그 사람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그리고、평범한 사람은 당해낼 수 없을정도로 머리가 좋아‥‥‥」
「『교양』이 98인 주인님이 그런 말을 하시나요?」
이 세계에서 두뇌는 『교양』으로 결정된다。
확실히 말해서、주인님의 98은 이미 치트입니다。
「당신 역시、아버지의 스테이터스를 안봤구나」
「‥‥‥안봤어요」
그때는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그 사람의 『교양』은 100이야」
「에?!」
「나도 당해낼 수 없어‥‥‥」
「‥‥‥진짜입니까‥‥‥」
이건 게임을 플레이한 나밖에 모르는 정보지만、
스테이터스가 100이 되면 그 값이 관련된 경기에서、
무슨 짓을해도 그 노예는 절대로 지지 않는다‥‥‥。
게임 설명서에는、스테이터스의 MAX 수치는100이라고 적혀 있지만、그 값은 대체로 99에서 막힌다。
하지만、어느 특정 캐릭터의 육성시에、간혹 드물게 100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발생조건은 불명이며、애초에 99까지 올리는 것도 상당한 운이 없으면 불가능해서、거의 본적이 없다。
내가 확인한 것은、렉스군의 『교양』과 고든의 『체력』뿐。
특기 분야가 존재하는 캐릭터에만 일어나는 거라고 막연히 추측했지만‥‥‥。
「섣불리 공격했다간、당신들 전원 저승행일지도」
「‥‥‥으으」
「이럴 시간에、괴롭힘을 멈출 방법을 생각하는게 건설적이야」
그렇게 말하고、채찍을 내던지는 주인님。
「그런걸 들으니、더더욱 내일 대회에서 왕자의 눈에 드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자、하죠」
내던져진 채찍을 주워서、다시 한 번 주인님의 손에 들려줬다。
「‥‥‥당신、나를 결혼시킬 작정은 아니겠지?」
왕자와의 결혼。
촤악의 경우에 있을 수 있다。
「처형보다는 낫잖아요?」
「구더기의 뇌세포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고 싶네‥‥‥머리 열어버릴까‥‥‥」
「‥‥‥원래대로 되돌려 주셔야 합니다?」
「그대로 하늘나라에 가버려」
「그 기세로 채찍질을 해주세요。뭐가 됐든、저에게 채찍질을 하면 개선되니까요」
「당신 끈질기네、싫어」
「‥‥‥주인님‥‥‥그렇게나 저를 싫어하나요?」
「‥‥‥어、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데‥‥‥」
「그치만 다른 영애들은 기뻐하며 철썩거리니까요‥‥‥」
황당하지만、영애들의 채찍질은 이 세계에서의 애정표현이다。
───네、미쳤습니다。
‥‥‥확실히 미쳤지만、이 게임의 등장인물들의 뇌속은 그렇게 만들어졌으니 어쩔 수 없다。
나는 그 행위에 사랑을 느끼진 못하지만、이렇게나 거부당하면、좀 슬퍼진다‥‥‥。
「당신‥‥‥채찍질 당하면 정말로 기뻐?」
「스테이터스도 올라가고、좋은 일 뿐이에요。아픈 것 쯤이야 참을 수 있어요」
「거봐、아프잖아」
「그야 아프죠‥‥‥」
「‥‥‥왕자는 제대로 때릴거니까 괜찮아」
「왕자는 때릴 수 있군요‥‥‥역시、주인님은 제가 싫죠?」
「‥‥‥그러니까、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야?」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알콩달콩하며 때리는데요?」
대회 시작 직전、다른 커플들의 알콩달콩은 엄청나다。
「당신을 제외한、다른 인간이라면 얼마든지 때릴 수 있어」
「거봐‥‥‥주인님은 나한테만 상냥하지 않아」
「정말、시끄럽네!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상처입히기 싫다고 말하는거야、이 단세포!」
「‥‥‥에?」
「‥‥‥아」
「그、그건‥‥‥」
「‥‥‥시、시끄러‥‥‥바보야‥‥‥멍청아、소똥구리‥‥‥」
무드라는건、달콤한 대사나 조명을 줄여서 억지로 만드는게 아니다。
아무리 험한 말이어도、서로 마음이 통했을 때 비로서 완성되는 거라고 학습하였다。
설령 그것이、폭언과 베개 구타를 당하고、만신창이 상태로 방에서 쫓겨났어도 말이다。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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