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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Love letter from greec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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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훈련을 끝마친 나와 유이는、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아、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안해、이런 일이 되어서」

 

「그렇게 자꾸 사과 하지마、애초에 유이가 사과할 일도 아니야」

 

「응……」

 

 

끄덕이는 유이지만、표정이 어둡다。

 

 

「내가 있어서……카즈를 말려들게 했어」

 

「유이 혼자여도 이곳에 불려왔을테지? 그렇다면、나는 아저씨가 오지 말라 했어도 이곳에 왔을거야」

 

「카즈……」

 

 

기뻤는지 순간 미소지은 유이지만、그것이 부끄러웠나보다。

 

얼굴을 푹 숙였다。

 

나에게는、유이가 기뻐 해주는 것이야말로、기쁜 일이지만。

 

 

「내 힘을 신용하지 못하는거야?」

 

「으응、그렇지 않아。그건、확실히 말할 수 있어」

 

 

유이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그럼 상관없잖아」

 

「하지만……발리언트는、

예측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경우도 있으니까、카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해줘서 고마워。하지만 그건 나도 똑같은 마음이야。

내가 모르는 곳에서 유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더이상 살아갈 수 없어」

 

「카즈……」

 

「그렇다면、함께 싸우는 편이 좋잖아」

 

「그렇구나……그렇지。응、아버지의 말을 듣고、뭔가 엄청난 적이 나올까봐 불안했어」

 

「뭐、오겠지」

 

「에!?」

 

「뭐 그정도는 돼야、아저씨가 제시한 조건을 클리어한 후、트집 잡힐 가능성도 낮아지니까」

 

 

그런 남자다。

 

어차피 억지부릴게 뻔하다。

 

난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내 힘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다。

 

 

「트집 잡힐 것도 꿰뚫어 봤구나」

 

「유이의 아버지에게 안좋은 소리는 하고싶지 않지만 말야」

 

 

비슷한 타입을、직장인 시절에 여럿 상대 해봤다。

 

 

「괜찮아。그런 사람」

 

 

유이가 툭 내뱉었다。

 

친아버지지만、자신의 목숨을 가볍게 취급해온 사람이다。

 

이런 반응인게 당연하다。

 

 

내가 조금 거리를 좁히고、어깨를 닿게하자、유이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다。

 

 

「나、더욱 강해질게……」

 

 

내가 지켜줄게、무리 하지마、그런 말을 하는 것은 간단하다。

 

하지만 그러한 말들은、그녀가 원하지 않겠지。

 

 

「그래」

 

 

나는 짧게 대답했다。

 

좀 더、분위기있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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