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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Love letter from greec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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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생활을 시작한지 2주。

 

병사들에 대한 훈련에도 익숙해졌다。

 

 

훈련은 너무 힘들지 않게 조절하고 있다。

 

미움받기 싫어서가 아니며、그들이 따라올 수 없어서도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 적이 될 수 있는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좋은 녀석들이라는건 알고 있다。

 

하지만、일본에 쳐들어오기 위해、 비인도적인 명령이 내려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게 SUSHI인가! 일본인이 만든건 처음 먹어본다!」 「땡큐 보스!」

「텐푸라! 스키야키! 만ー세!」

 

 

식당 테이블에 나열된 스시에、병사들이 환호하고 있다。

 

텐푸라도 스키야키도 없다만。알고있는 단어를 말해봤을 뿐이겠지。

 

 

오늘 저녁은 나와 유이가 만든 스시다。

 

그렇다 해도、바다에서 직접 잡아온 생선을 눈동냥대로 해체하여、밥위에 얹었을 뿐이다。

 

장인이 만든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이정도 즐거움은 있어도 괜찮겠지。

 

 

참고로 『보스』라는건 나다。

 

이 2주간 나를 완전히 따르고 있다。

 

 

「훈련이라도 하고있나 싶었는데、무슨 축제냐 이건」

 

 

찾아온 것은、유이의 아버지、테츠이와였다。

 

현장시찰이겠지。

 

 

병사들이 일제히 경례 했지만、그 눈빛에는 어딘가 깔보는 느낌이 깃들어 있었다。

 

그 반응으로、테츠이와가 어떻게 여겨지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정략 결혼으로 북유렵에 끼어든 졸부 일본인 쯤이려나。

 

 

북유럽 조직에서 보면、일본 진출의 중요한 파이프라서 함부로 대할 수도 없겠지。

 

 

「이 초밥은 카즈와 유이가 준비했습니다。드시고 가시렵니까?」

 

 

교관이 정중하게 테츠이와를 안내중이다。

 

 

「흥、훈련에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나 싶었는데、요리사를 하고 있을 줄이야。

상당히 속편한 포지션이지 않은가」

 

 

테츠이와가 나를 바라보며、작게 콧방귀를 꼈다。

 

 

그 태도에 병사들의 분위기가 분노로 가득찼지만、테츠이와는 눈치채지 못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테츠이와에게 덤벼들 것 같은 병사들을、눈으로 제지했다。

 

그 순간、병사들의 움직임이 딱 멈춘다。

 

 

「이 상태라면、내가 제시한 조건을 달성하는건 어려워 보이네。핫핫핫。으음、초밥도 별로군」

 

 

테츠이와는 초밥을 입에 털어넣더니、식당을 떠났다。

 

「뭡니까 저건!」 「보스에게 감히!」 「정말 몹쓸놈이네!」 「어이、유이씨의 아버지다」 「앗……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여러분。제 부친이……」

 

「아뇨아뇨、유이씨가 사과할 일이 아니에요」 「맞ー아 맞ー아」

 

 

일제히 떠들기 시작한 병사들을 유이가 달래고 있다。

 

마치 전쟁의 여신이다。

 

 

그 때、관내에 요란한 경보가 울려 퍼졌다。

 

 

왔다!

 

 

병사들은 순식간에 밖으로 달려나갔다。

 

신기를 상시 휴대하고 있기 때문에、장비를 챙기러갈 필요는 없다。

 

 

태평양의 고도와 어울리지 않는、초음속 여객기가 이쪽으로 곧장 날아온다。

 

여객기에서 마력은 느껴지지 않는다만――

 

 

――쿠왕!

 

 

폭발음이 착각으로 들릴 정도로、여객기 내부에 거대한 마력이 출현했다。

 

발리언트 대량 발생의 핵이、저 여객기에 실려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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