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62. Love letter from greece (19)

본문

「돌격한다! 어이! 요격해라!」

 

 

테츠이와가 초음속 여객기를 가리키며、격하게 허둥대고 있다。

 

 

「내 부친이지만 한심하네。평소에는 잔뜩 거드름 피우면서……」

 

 

친딸에게 그런 말을 듣는것도 안타까운 얘기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동정할 수 없지만。

 

 

「내가 간다」

 

 

나의 발언에、병사들이 규율잡힌 움직임으로 길을 열었다。

 

꽃길 활주로에서、나는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섬의 모래사장에서 불과 500미터。

 

여객기는 수면 위에서 물보라를 만들며 아슬아슬하게 날고 있다。

 

그 뒤에는、300체의 발리언트。

 

핵에 끌어 당겨져서 그런지、원래 비행할 수 없는 기가스가 공중에 떠있다。

 

 

나는 여객기의 진로상에서、뾰족한 기수를 정면에서 받아냈다。

 

마찰로 양손이 얼얼하지만、여객기는 공중에서 움직임이 멈췄다。

 

 

나는 그대로 여객기에 마력을 흘려보내、둔기처럼 휘둘렀다。

 

거대한 무기가 된 여객기를 한 번 휘두를 때마다、기가스는 수십체씩 뭉텅이로 사라졌다。

 

기가스들은 버티지 못하고 산개한다。

 

 

나는 도망치는 기가스들을、여객기를 휘두르며 처리했다。

 

마치 무쌍게임 같았다。

 

 

또한、여객기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기가스들은 바다에 가라앉았다。

 

핵에서 멀어졌기 때문이겠지。

 

 

수중에 흩어진 기가스를 놓친다면 나중에 귀찮아질 것 같다。

 

 

나는 수중이나 공중에 남아있는 모든 기가스에게 마법의 실을 뻗었다。

 

남은건 21체。

 

그 전부를 하늘 높이 치켜들어、일렬로 정리했다。

 

그 기가스 경단을 향해、여객기를 내리쳤다。

 

 

――쿠와아앙!

 

 

여객기가 폭발함과 동시에、남은 기가스는 산산히 부서졌다。

 

 

나는 조각난 여객기의 잔해를 바다에 내던지고、일단 유이가 있는 모래사장으로 돌아갔다。

 

 

「역시 굉장하네 카즈。여태까지 본것중에 가장 화려했어」

 

 

뛰어온 유이가、페트병을 건네줬다。

 

 

「굉장합니다 보스!」 「그만한 일을 해놓고 가벼운 스포츠 감각이란 말이지」「9할은 커녕 전부 혼자서 처죽였어……」

 

 

병사들이 제각기 놀라움을 입에 담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고 있는 것은、태도가 돌변한 테츠이와였다。

 

 

「굉장해 난바군! 바티칸 최강인 그마저도 아득히 능가하는 능력이다!」

 

 

박수를 치며、음흉한 미소를 지은채 이쪽으로 다가온다。

 

 

「조건은 클리어 했습니다」

 

「물론이지! 난바군과 연을 맺을 수 있다면、딸 한 두명 쯤이야 얼마든지 바칠 수 있다」

 

 

이 녀석……정말 구제불능이네。

 

하지만 굳이 바로잡을 생각은 없다。

 

이걸로 계약완료다。

 

 

「그 말、잊지 마시길」

 

 

나는 오니마츠리에게 했던 것처럼、테츠이와에게 계약마법을 걸었다。

 

 

「너무 순식간에 쓰러트려서 실감나지 않지만、임무 완료다!」

 

「아뇨、아직입니다」

 

 

나는 테츠이와의 말을 끊으며、여객기의 잔해가 가라앉은 바다로 시선을 옮겼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