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의 런치 이후、그녀가 나에게 얽혀오는 일이 사라졌다。
뭐 그런 미묘한 마무리를 했으니 당연하겠지。
그렇게 오리엔테이션은 특별한 트러블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토요일이 찾아왔다。
「어라?당신 너무 빠른거 아니야?아직 약속시간 20분 전인데?」
약속 장소는 시모키타자와역 근처의 카페。
점내에 먼저 와있던 아야시로가、우아하게 홍차를 즐기고 있었다。
「나는 이 마을에 살고 있으니까 빠른게 당연한거야。그런 너도 빨랐네」
나는 지금 이 마을에 살고 있다。
시모키타에서 코마바 캠퍼스까지는 불과 몇 정거장 뿐이고、그럴 생각만 있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어라?여기 살았구나。그런건 미리 알고 싶었어。
낮에 옷가게를 순회했거든。짐꾼으로 써줬을텐데」
「헤에。뭔가 산거야?」
「지금 입고있는 자켓。어른스러워 보여서 좋지?」
오늘의 아야시로는 투 사이드 업이었다。그리고 중2병스러운 검정×핑크 스타일。
단지 평소보다 왠지 어른스러운 느낌이었다。
특히 라이더 같은 재킷이 중후한 맛을 내고 있다。
「괜찮다고 생각해。셔츠와 잘 맞고、성인 여성이라는 느낌이 들어」
지뢰계 요소을 남기고、동시에 어른스러움을 양립시킨 것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아야시로가 범상치 않은 미모의 소유자라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고마워。하지만 나는 아직 어른이라 할 수 없어。누구와도 밤을 보낸 적이 없는걸。
이 몸은 아픔도 달콤함도 아직 모르니까…」
「틈만 나면 음담패설!왜 그렇게 집착하는거야!내가 아니면 모두 썰렁한 분위기가 됐을걸!!
그리고 오늘 신환에서는 절대로 그러면 안 된다!」
「후후후、알고있어。술자리에서 음담패설을 입에 담으면、비인기 동정 보이가 착각할테니까。
…왜 그렇게 금방 착각하는걸까…후우…」
앗 뭔가 어둠이 깊은 발언。이건 무시하자。나도 본질적으로는 비인기 쪽이다。
타임리프 했으니까、몸은 동정이고 말야。
…애초에 경험 해본건 아내 뿐이고、바람 맞았고、오히려 나는 진정한 동정이 아닐까?
「그래서、오늘은 어떤 서클의 신환이야?」
「그렇네。진지한 계열이야。대학 공인 단체로서 교육학부 교수가 지도하고 있는 탄탄한 곳。
그 서클이라면 알고 있다。제대로 훌륭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옳바른 의미에서의 의식 높은계 서클이다。
「어라?진지계잖아。뭐에 끌린거야?」
솔직히 놀랐다。
아야시로의 뿌리에는 성실함 같은게 있을거라 생각 했지만、정말로 성실한 것 같다。
그녀에 대한 호감도가 오르는걸 느꼈다。
「교육문제는 여러가지 있지만、오늘 서클은 빈곤층의 교육격차 해소 지원을 하고 있어。
당신이라면 알고있지?우리 대학에 들어올때 얼마만큼의 돈이 들었어?」
「그렇네。나는 국립 고등학교 출신이지만、예비교비용이 꽤나 들었지。솔직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2
「나도 그래。난 사립 명문 진학교 출신。거기 학비 뿐만 아니라、가정교사나 예비고、게다가 참고서 비용。
엄청난 돈이 들었어。다행히 우리 아버지가 돈이 많아서 전혀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대학에는 한 가지 어둠이 있다。국립 대학은 학비가 싸다。하지만 입시 난이도가 엄청나다。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예비교나 참고서 등 웃을 수 없는 금액이 들어간다。
그런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실감적으로도 동급생에 부자가 많은 느낌이다。
이건 명백히 이상하다고 생각 한다。
부자가 들어오기 쉬운 대학은 학비가 싸고、돈이 없는 자들은 학비가 비싼 사대에 가는 수 밖에 없다。
불합리한 격차가 생긴다。졸업 후에도 우리 대학을 나오면、사회에서 꽤나 우대 받는다。
고학력은 고수입으로의 티켓이다。그리고 그 격차는 영원히 재생산 된다。
「그 서클은 오리지날 텍스트를 만들어서 배포하거나、인터넷에 대학 수험 대책 동영상을 무료로 방송하고 있어。
나는 그런 것에 관여하고 싶어」
「…그렇구나、응。그런거 좋네。응。누군가의 도움이 되는건 좋은 일이다」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그래서 말인데、당신은 오늘 신환에서 나에게 협력 해줬으면 좋겠어」
「총알받이네?」
「그래。남정네들이 나에게 몰려들 테니까、『내 여자에게 손대지 마라!』라는 오라를 내뿜어줘」
「에에에。그건 좀…뭐 벽은 되어줄게。내가 곁에 있으면 나름대로 남자들을 걸러낼 수 있겠지」
그럼에도 아마 원찬을 노리고 접근하는 녀석이 한가득 있겠지。
「오늘 서클은 셀력션이 있는거야。그것도 교수가 직접 면접하는 진지한 녀석。제대로 얼굴을 팔아두고 싶어」
「…그럼 말야。평범한 복장을 입고 온다는 발상은 없었어?」
셀렉션이 있는 서클이라면 혹시 신환에서의 행동도 보고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상한 옷을 입고 있으면、불성실하다는 판단 하에 떨어질 수도 있다。
애초에 아야시로 만큼 얼굴이 예쁘다면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속일 생각은 없어!내가 좋아하는건 이런 패션!전부 포함해서 납득시킨다!
그렇지 않으면 들어간 후에도 기분 좋게 활동할 수 없잖아!!」
아야시로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선언했다。わがままもここまで通せば立派に見える。이거라면 괜찮겠지。
「호오。뭐 제대로 생각하고 있다면 괜찮아。오ー케이ー오ー케이ー!」
나는 컵을 들어 올린다。아야시로도 나의 행동으로 눈치챘는지、홍차잔을 들어 올린다。
「「셀렉션 합격을 기원하며、건배!!」」
우리는 승리를 향해 건배했다。
「근데 자신의 주량은 알고있어?」
흥이올라 너무 마시고 다운되는건 봐줬으면 좋겠다。그렇게 되면 내가 고생한다。
「괜찮아。옛날부터 아빠랑 자주 마셨으니까。와인 한 병 정도는 원샷해도 멀쩡하니까」
와인 원샷이라니 굉장하네。절대로 흉내내지 마세요 레벨이다。
그건 그렇고 아야시로는 현역생이니까、옛날부터 마셨다는건…。
「옛날부터…?앗…」
「그래。눈치 챘다면 다물고 있으렴。여자의 과거는 캐지 않는게 좋아。우후후후후후후」
좋은 여자풍으로 말해봤자 하는 짓은 장난아니네。더 이상 파고들지 말자。
「뭐 주량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으니 상관없나。아하하!」
신환에서 중요한 것은?다양하지만、개인적으로 일단 앉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친절한 서클의 신환은 신입생과 선배가 잘 섞이도록 배치를 유도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리의 제비뽑기 형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별개다。아야시로와 떨어지는 것을 피해야 했다。하지만 필요없는 걱정이었다。
이번 신환은 넓은 좌식 형태의 자유석。참고로 신환에서 자리 잡는 요령은 빨리가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리가 절반정도 채워진 타이밍에 서클에서 가장 높은 선배의 근처에 앉는게 요령이다。
신환에서 당당히 선배 근처에 앉는 녀석은 귀여움 받는다。얼굴을 팔아두는게 무엇보다 중요。
그리고 예쁜 여자의 근처는 피하는게 좋다。신환은 까놓고 말해서 만남의 장소가 아니다。
아싸인 나는 첫 번째 세계에서 제대로 관찰했기 때문에 알고있다。여자도 신환에서 유혹받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선배가 신경써주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부분은 앞으로도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언젠가는 그런 공략법을 확보하여 아싸들을 구원하고 싶다。
「그래서、어디에 앉으면 좋은걸까?」
「뭐 잠깐 기다려봐」
당연히 이 서클의 인간관계도 나는 조금이나마 미래지식으로 알고있다。
가장 먼저 노려야할 것은 현 대표의 근처。하지만 이미 근처는 꽉 차 있었다。그렇다면 노려야할건。
「안경쓴 저 여성의 정면이 좋겠네。저 사람이 아마도 다음 대표다」
어두운 갈색으로 염색한、안경낀 수수계 여자다。
미래에서 만난 적 있다。그 때는 이 서클의 대표였다。
「뭐야 그게?근거는?」
미래의 지식요!라고 말할 수 없으니、적당히 얼버무린다。
「저 사람은 교육학부 2학년이야。얼마전에 학교에서 알게됐어」
물론 거짓말입니다。아야시로는 의아한 표정이었지만、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당신이 말한다면 그렇게 할게」
그렇게 우리들은 그 2학년의 정면에 앉는다。선배가 우리를 힐끗 쳐다본다。
평가하고 있다。그런건 아니다。진지해서 먼저 말을 걸 수 없는 것 뿐。
이 사람은 진지계 아싸다。그래서 먼저 말을 건넨다。
「처음 뵙겠습니다、선배。저는 건축학과 1학년 토키와。이 애는 법학부 아야시로입니다。잘부탁드려요」
「앗。네!잘 부탁드려요!나는 교육학부 2학년 카토입니다」
개인적으로 진지계 상대라면 풀네임이 아닌、성씨 뿐인 자기소개로 괜찮다고 생각한다。
아싸는 웨이웨이계들이 금방 이름으로 부르는 문화를 싫어한다。이 사람도 그런 타입。 5
「그러고보니 저、카토씨랑 학식에서 스쳐 지나갔던 것 같은데、분명 오늘의 메뉴 주문하셨죠?」
「앗 응!맞아 맞아!수요일에 나온 고로케가 맛있더라구요!그나저나 스쳐 지나갔군요!
헤에 엄청난 우연이네요!재밌네요!」
거짓말입니다。나는 아내를 피하기 위해 학식에 다가간 적이 없다。
「헤에 그렇군요。다음에 먹어볼게요!기대 되네요。아하하」
화기애애하게 녹아들었다。카토 선배의 얼굴은 온화한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
그 때、허벅지에 부드럽고 간지러운 감촉。
아야시로의 검지 손가락이 내 허벅지에 닿아 있었다。아야시로의 붉고 예쁜 입술은 미소를 띄우고 있었다。
그리고 내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거・짓・말・쟁・이。
아야시로는 내 허벅지에 그렇게 적었다。그 손가락의 감촉은 간지럽고、무척 달콤했다。
히죽히죽 개구쟁이 처럼 웃는 아야시로의 푸른 눈동자에는 색기가 가득했다。
「에ー。신입생 여러분!시간이 됐네요!신환을 시작 하겠습니다!잔을 들어주세요!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며!건배!!」
『『『『『『건배!!!』』』』』』
그렇게 신환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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