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장 ■
오늘도 안뜰 벤치에서 유이와 점심이다
너무 맛있지만 여전히 학교 건물에서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따갑다
후타바에게 「도시락은 유이가 만들어주니까 필요 없어」 라고 말해뒀지만
억지로 떠넘겨졌다 아무리 젊은 몸이라고 해도 두 끼 식사는 힘들다
칼로리 소비를 위한 근육 트레이닝을 추가 해야겠군 ......
「저기, 이거 받아줬으면해」
「피치인가, 그립네」
유이가 쑥쓰러워하며 내민 것은 PHS다
내 기억에 있는 핸드폰이나 피치에 비하면 꽤 대형이다
스마트폰 정도의 사이즈는된다
고등학생 때는 이런 거 못 가졌지
97년이라고 하면 여전히 삐삐가 현역인 시절이다
「앞으로 함께 싸울거니까 연락 수단이 있어야 편리하잖아 ?
집 전화를 쓸 수도 없고, 그래서 할아범한테 몰래 부탁했어」
「일리 있네, 대금은 조금 기다려줄래 ?」
지금의 나라면 육체노동만 살짝 해도 수 개월분 유지비 정도는 나오겠지
「그런건 됐어, 내 용돈이긴 해도 근본은 가문의 돈이니까」
「더 안돼, 시라토리 가문에 빚을 만들고 싶지않아」
「그런가 ...... 그러네 그게 좋겠다」
조금 더 물고 늘어질 줄 알았는데 유이는 납득해준 듯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가문 관련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겠지
솔직히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현대인 (미래인이라고 해야하나 ?)
입장에서 보면 통신기기가 없는 것은 불편했다
계약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처리 해준건 고마운 일이다
우리집은 미성년자밖에 없으니까
「그럼 번호 교환할까 ? 에헤헤, 한 번 해보고 싶었어」
유이는 반짝반짝 눈을 빛내며 자신의 피치를 내밀었다
번호 교환이라니 오랜만이다
앱이 유행하고 나서는 메일이나 전화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으니까
「으음 ....... 요즘이면 적외선인가 ?」
「어째서 적외선 ? 추운거야 ?」
「미안 실수」
그렇구나 수동이구나
「자자 어서」
유이가 꾸욱 어깨를 기대온다
「있잖아 ! 이거 메일도 가능해 ! 메일 ! 메일이 가능하다니까 ! 」
메일을 강요한다
메일은 직장에서만 사용했지만 요즘은 최신기술이였지
97년이면 휴대폰에서도 피치보다 뒤늦게 메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됐을 때였나?
아직 메일하면 피치의 이미지가 남아있을 때쯤일지도 모르겠다
여러모로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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