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은, 내가 그 작전에서 일정 이상의 전과를 올렸을 경우, 유이를 자유롭게 하는거다」
「카즈 ......」
유이가 글썽이는 눈을 크게 떴다.
「자유라니 뭔가 ?」
「유이는 싸우고 싶을때 싸우고, 조직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라토리가의 정보 네트워크만큼은 사용한다. 결혼 상대도 자신의 의지로 결정한다. 어때요 ?」
「타인의 딸에게, 상당한 조건을 거는군」
「아이는 어른의 도구가 아니죠」
「그건 서민의 사고방식이다」
「전과의 조건은 그쪽에서 정해도 상관없습니다, 그거라면 어때요 ?」
「상당한 자신감이군」
물론 자신은 있다.
어떤 조건을 들이대든 말이다.
「흠 ..... 괜찮겠지. 하지만, 네가 조건을 클리어한 경우, 가끔 이쪽에서 의뢰를 맡기겠다.
물론 그만한 대가는 준비한다」
테츠이와가 내미는 조건을 클리어할 수준이라면, 연결을 남겨두고 싶다는 거겠지.
넘어진 앞날을 생각하는걸 보면, 장사꾼이네.
「거절할지도 모릅니다 ?」
「상관없다. 계약 성립, 이겠지 ?」
나는 말없이 끄덕였다.
유이는 「정말 .....」이라며, 작게 한숨을 쉬었지만, 이건 기뻐하고 있을 때의 얼굴이다.
「그래서, 작전이라는건 ?」
「작전 내용을 전달하기 전에 ..... 유이도 앉으렴」
유이는 테츠이와의 명령 어조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조용히 내 옆에 앉았다.
이 부녀는 평소에도 이런 느낌일 것이다.
「최근, 그리스에서 발리언트 대량 발생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스라는 단어에 나와 유이는 얼굴을 마주봤다.
요즘, 그리스계 발리언트를 자주 보기 때문이다.
「상당한 대규모 전투가 빈발해서 말이지. 주력 병사가 다수 사망한 그리스의 『조직』이 흔들리고 있다는군」
『병사』라는 호칭에 생각하는 바가 있지만, 잠자코 듣기로 한다.
「그 대량 발생 사건이다만, 아무래도 『핵』이 되는 무언가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 『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그게 일본에 반입됐다는 ?」
「우리는 그렇게 보고있다」
「작전의 내용은, 『핵』의 파괴, 혹은 탈취인가요」
「그런거다」
「하지만 『핵』이 뭔지 모르면, 작전을 세울 방도가 없는것은 ?」
테츠이와는 턱수염을 문지르더니 이쪽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그리스에서는 두 번, 그 『핵』에 의한 발리언트 대량 발생이 일어났다。
약 한 달의 간격을 두고 말이지.
두 번째는 바티칸이나 북유럽 조직도 그리스에 들어가 있었지만, 『핵』의 파괴에 실패.
강력한 마력 덩어리의 감지는 가능했지만, 육안으로 보진 못했다.
귀찮은건, 그 『핵』은 발동하는 순간까지 마력을 거의 발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핵』의 마력은 발동시에 갑자기 나타난다는 보고를 받았다」
「성가시네요 ......」
마력을 발산하지 않으면 탐지할 도리가 없다.
『핵』 자체가 에너지원이 아니고, 열쇠나 문의 역할을 띄고있는 패턴인가 ?
「두 번의 대량 발생으로, 그리스는 크게 피폐해졌다」
「그래서 『핵』을 일본에 떠넘겼다고 ?」
「아마도」
「그럼 바티칸이어도 상관없지 않나 ?」
유이의 의문은 당연하다.
「흥, 아마도 일본 조직의 혼란을 이용할 생각이겠지」
테츠이와는 내뱉듯이 말했다.
「북유럽도 똑같기 때문인가요 ?」
「부정은 않겠네」
『조직』이 뒤에서 사회와 이어져있는건, 일본 조직에서 경험한바다.
다른 신화 체계의 『조직』을 탈취할 수 있으면, 그 지역을 탈취하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북유럽 조직은, 어디까지나 일본을 도와가며 실효 지배하는 것이 목적이다.
혼란에 휘말리게 하는 그리스와는 다르다」
「그 이론대로라면, 다크 발키리가 일본에 나타나는건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
그리스가 일본에 얽혀와서 기가스가 출현하기 시작했다면, 북유럽계의 다크 발키리도 그럴 것이다.
「그건, 우리 북유럽 조직의 병사들이 일본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과연 ...... 현현하는 발리언트의 종류는, 마력의 질과 농도로 정해진다는 거군요」
일본 신화계에 가까운 마력을 가진자가 많으면, 일본 신화계의 발리언트가,
북유럽 신화계라면 북유럽 신화계의 발리언트가 출현하기 쉽다는 것이다.
마력의 질은, 수행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가능하지만, 특히 유년기의 환경에 의존하기 쉽다.
그 이론대로라면, 발리언트가 나타나는 수는 변하지 않고, 종류의 비율만 변화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가스 출현은, 분명히 평소보다 출현 수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대량 발생한 순간에 발리언트째로 『핵』을 파괴한다는건가, 작전이라 부를만한 것도 아니네요」
「그렇게 말하지 마라. 이래보여도 탐지 능력이 높은 자들을 전국에 배치하여,
어디서 대량 발생하든 바로 연락이 오도록 되어 있다. 『조직』의 예상에 따르면, 다음 대량 발생은 2주 후다」
일본 조직이 흔들린 것은, 나에게 원인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니까.
그 부패 정도라면 내버려 뒀어도 망했을 것 같지만, 그걸 앞당긴건 확실하다.
조금은 열심히 해볼까.
「그럼, 2주 후에」
「잠깐 기다려」
자리를 뜨려는 나를 테츠이와가 제지했다.
「너는 앞으로 2주간, 북유럽 조직 병사들과 지옥의 합동 훈련을 받아줘야겠다」
뭔가 또 성가신 일을 꺼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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