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로 도착한 무인도는, 사방 5km 정도의 크기였다.
섬의 중앙부는 작은 언덕으로 되어 있고, 식물이 적으며 사슴같이 큼직한 생물은 없는 것 같다.
눈에 띄는 것은, 헬리포터를 겸하는 2층 높이의 콘트리트 건물 정도다.
이게 훈련장 숙소인건가.
건물이 있다는 것은, 이래저래 『조직』에서 이 섬을 이용중인 거겠지.
상주하는 인간은 없다고 들었다만.
나와 유이가 건물 내의 홀에 들어가자, 그곳에는 20명 정도의 남녀가 있었다.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이 메인으로, 2할 정도가 여성이다.
모두 북유럽풍 군복을 입고 있다.
그들이 이번 작전에 참가하는 자들인가.
아무래도 군인으로 취급받는 것 같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 공표되진 않았겠지만.
뒷쪽으로만 정치와 연결된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테츠이와가 그들을 『병사』라고 불렀을 때는,
싸우는 도구로 봤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정말 군인인 것 같다.
「너희가 스폰서 소개의 전사들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온 것은, 40대 초반의 건장한 대머리 남자였다.
서있는 위치나 다른 패거리들의 시선으로 보아하니, 그가 리더 또는 교관이겠지.
테츠이와는 스폰서 취급을 받고있는건가.
또한, 사용하고 있는 언어는 영어다.
「전사는 몰라도, 아마 그거네요」
「흠 ...... 내가 훈련 교관을 맡은 베르톨드다」
내가 유창한 영어로 대답한 것에 남자는 조금 놀라면서 오른손을 내밀었다.
기억 정착을 비롯한 몇 가지 마법을 사용하면 언어 습득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참고로 유이는 원래부터 네이티브 수준으로 사용한다.
「잘부탁해」
그 손을 쥐자, 베르톨드는 상당한 악력으로 내 손을 잡아왔다.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뼈가 부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물론 나는 멀쩡하다.
되갚아줘도 괜찮겠지만, 이런 뇌근육 타입과 일일이 겨루는 것도 귀찮다.
끈질기게 얽혀온다면 실력 차이를 보여줘야겠지만.
「호오 .....」
베르톨드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손을 놓았다.
이어 베르톨드는 유이와도 악수를 나눴다.
처음엔 눈살을 찌푸린 유이였지만, 손에 마력을 집중하고 힘차게 맞잡았다.
「과연 ..... 오늘부터 훈련에 참가하는걸로 상관없겠지 ?」
베르톨드는 나와 유이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상관없어」
「교관 ! 꼬마들을 참가 시킨다니 진심인가요 ?」
대원중 한 명이 조롱섞인 목소리를 냈다.
나이는 20대 중반, 금발벽안의 미남이다.
「실전에서 발리언트를 쓰러트린 경험이 있는걸로 알고있다」
교관이 약간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까 악수에서 우리를 인정해서인지 아직 얕보고 있어서인지는 애매한 부분이네.
「어짜피 1, 2체겠죠 ? 저는 요전에 10체째를 처리 했단 말이죠 ! 게다가 세 명이라는 소수로 !」
지금의 자랑으로 이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첫 전투때의 유이나, 일본 조직의 모습을 보면, 그들이 엘리트인 것은 확실하겠지.
「네놈들, 얕잡아 보다간 혼쭐날거다」
「갸핫핫하 ! 북유럽 조직 톱클래스의 팀이라구요 ? 일본의 고등학생 따위에게 당할리 없잖아요.
뭣하면 승부라도 해볼까요 ?」
「흠 ...... 재밌겠군. 교류를 겸해서 해볼까. 카즈와 유이였나, 갈아입을 옷은 ?」
우리에게 거부권은 없는 것 같다.
승패야 어떻든 이쪽의 실력을 봐두고 싶은거겠지.
「필요없어. 우리는 언제나 평상복으로 싸우고 있다. 군인이 아니니까 군복은 사양하지」
나는 청바지에 티셔츠, 유이는 평소 입던 미니스커트에 검정 타이츠와 티셔츠다.
「이 녀석은 액셀. 보다시피 혈기 왕성해서 말이지. 하지만, 실력은 확실하다.
너희의 실력을 보여줘」
소개받은 액셀은 히죽거리며 이쪽을 보고 있다.
완전 얕보고있네.
거만한 태도를 취하고 부끄러운 경험을 겪는건 그쪽이다만.
「그럼 교관, 승부는 평소대로 ?」
「그렇군, 전원 밖으로 나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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