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장소는 해안이다.
리조트 못지않은 깨끗한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움직이기 어렵지만, 지면에 던져졌을 때의 피해는, 흙이나 자갈에 비해 적을 것이다.
「신기 사용은 가능 ! 다만, 큰 부상은 입히면 안된다 ! 치유능력자는 있지만 골절은 고치지 못하니까.
작전 전에 전력이 줄어드는 일은 없도록 !」
교관의 설명은 그것뿐이었다.
서로 만족할 때까지 싸우라는거다.
「나먼저 해도 될까 ?」
앞에 나선 것은 유이다.
「싸움이 걸린 것은 나지만」
「카즈가 싸우는걸 보면 다들 쫄아버리잖아. 내 힘도 보여둬야 원활할 것 같아, 저런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말하며, 유이의 깜찍한 윙크.
「그것도 그렇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한발 물러섰다.
겨루는 것도 바보같다고 생각했지만, 실력으로 상하관계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패거리에게는,
힘을 확실히 보여주는 게 좋을 것이다.
「어이어이, 그녀에게 싸우게 하고 Boy는 견학이냐 ?」
도발해 오는 액셀이지만, 약한 개가 낑낑 찢는것에 일일이 화내도 별 수 없다.
「유이가 이길 수 있는 상대면, 나도 이길 수 있으니까」
「흘려들을 수 없네」
끼어들어온 것은, 눈빛이 날카로운 붉은 숏컷의 여성이었다.
나이는 스물 전후, 군복 위에서도 단련된 몸임을 알 수 있다.
「여자에게 질 정도면 싸울 필요도 없다는거야 ?」
「나는 유이보다 강하다. 그저 그렇게 말했을 뿐이다」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고 말하는거지 ! 좋아, 내가 그 아가씨에게 승리하고 당신을 끌어내려 줄게 !」
우와, 사람 말을 안듣네.
이 시대에 여성 군인이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 꼬여있네.
「그럼, 나는 당신과 싸우고, 카즈는 액셀씨와 싸우는걸로 어때 ?」
유이의 제안에 전원이 동의했다.
「나는 아만다. 네가 질질 짤때까지 공격을 그만두지 않겠어.
여기에 불려왔을 정도다. 신기 정도는 쓸 수 있겠지 ?」
아만다라고 밝힌 그 여성이 빨간 글러브를 착용한 손가락을 튕기자, 글러브가 빨갛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날뛰는 불길은 이윽고 주먹 주위에 모이며 붉은 빛을 발한다.
「이 녀석의 모델은, 수르트가 사용했다는 『불꽃의 검』이다」
검이라고 말했지만 형상은 글러브다.
유이의 궁그닐은 창을 의미하지만 검정 타이츠인 것처럼, 아만다의 불꽃의 검은 글러브인 것이다.
군복의 겉옷을 벗은 아만다는, 상반신은 탱크톱 한 장이 된다.
알맞게 부풀어오른 가슴이 출렁 흔들렸다.
아만다가 근처 병사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고 작게 끄덕였다.
언제나 선보이는 거겠지.
그 병사는 허리에 차고 있던 권총으로 아만다를 쐈다.
총알은 아만다의 손바닥에 닫기 직전에 멈추고, 그 열에 의해 형상이 천천히 일그러진다.
아만다는 총알을 쥐더니 모래사장에 내던졌다.
그리고, 「어때 ?」라고 말하는 듯한 얼굴을 유이에게 향한다.
한편 유이는 두 손가락으로 검정 타이츠의 허벅지 부분을 옆으로 쓰다듬었다.
기동시킨 궁그닐로 지면을 확인한다.
발기술 주체인 유이에게 모래사장은 싸우기 어렵겠지만, 지금의 그녀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헤에 ..... 기동은 할 수 있구나. 내 공격을 받아내고도 안다쳤으면 좋겠네 !」
아만다는 군대식 격투술 자세를 잡더니, 유이를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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