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 필요없을 것 같은데요 ?」
「훈련에 참가하는 북유럽 정예를 보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 ?」
테츠이와는 작게 코웃음쳤다.
싸구려 도발이다.
하지만, 그 정예라는 것이 얼마나 나를 『방해할 수 있는가』를,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훈련의 참가도 조건이라 말할 생각이죠 ?」
「그런거다」
「알겠다구요」
「좋아, 결정됐군. 그럼 당장 출발해주게」
「당장 ! ?」
「그래. 바로 헬기에 타면 마침 북유럽 병사들과 현지에서 합류할 수 있겠지.
필요한 것은 전부 이쪽에서 준비할테니 걱정할 필요 없다」
헬기라니 ......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야
「물론 나도 갈거야. 불만은 없겠지 ?」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압력을 발산중인 유이에게, 테츠이와는 시원한 얼굴로 끄덕였다.
「상관없어. 전력은 많을 수록 좋은법이지」
평범한 부모라면 걱정할 장면이지만, 그런 기색은 전혀 없다.
나와 유이는 결국 그대로, 시라토리가의 부지에서 헬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전화로 후타바에게 2주 정도 집을 비운다고 전하자, 상당히 불만스러운 목소리가 돌아왔다.
사과로 여름방학 중에 함께 놀러갈 약속을 하게 되었다.
이거, 집에 가면 잔뜩 휘둘리겠네.
「카즈 ..... 왠지 미안해 ......」
기대듯 옆에 앉는 유이가 그렇게 말했다.
헬기의 뒷좌석에는 6명이 탈 수 있다.
지금 파일럿 외에 타고 있는 것은 나와 유이뿐이다.
사치스러운 이야기다.
「일본이 노려진건 내 탓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건 후타바쨩을 구하기 위해서잖아 ?」
「뭐, 그렇지. 무엇보다 유이를 저 집으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값싼일이지」
「고마워 ......」
달리 승객이 없어서 긴장이 풀렸는지, 유이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조종사의 혀 차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못들은걸로 하자.
「그런데 유이. 헬기의 행선지는 알고 있어 ?」
「태평양의 무인도래, 지도에도 실리지 않은 섬이라던가」
다소 화려한 짓을 해도 괜찮단 말이군.
헬기로 갈 수 있는 거리라면, 내가 유이를 안고 날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모처럼이니, 유이와의 유람 비행을 즐기도록 하자.
같이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이렇게 이루게 될지는 몰랐다.
아니, 무사히 돌아가면 이번 일과는 별개로, 놀러가기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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